4차산업혁명위 "AI 기반 공공서비스 확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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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 AI 관련 이미지 / 사진 = 픽사베이 |
바야흐로 AI(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 시대입니다. 기술 발전으로 스마트폰, 가전제품, 자동차, 집, 사무실 등 우리 일상 생활 곳곳에 AI가 녹아들고 있습니다. 기업이 만든 가상인간은 스타 대신 광고까지 진출했습니다.
대선에도 AI가 이용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12월 6일 'AI 윤석열'을 공개했습니다. 일종의 아바타로 윤석열 후보의 영상과 음성을 학습해 합성한 AI가 유권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대해 하루 2~3건의 답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지난 13일부터 'AI 이재명'을 공개해 유권자와의 접근성을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이보다 앞서 MBN은 지난 2020년부터 'AI 김주하'를 도입했습니다. 국내 방송사에서는 첫 시도로 이뤄진 AI 앵커였는데 별도 인터넷 뉴스뿐만 아니라 메인뉴스에도 주기적으로 등장하고 있죠. MBN은 얼마 전 AI 기자 후보를 공개하고 투표 이벤트까지 진행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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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N에서 지난 11일까지 진행한 AI 기자 선발 이벤트 / 사진 = MBN |
해외에서는 AI가 공직사회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공무원 2개 직급을 AI로 대체해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투자 방해 요인을 없애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2021년 6월 기준 인도네시아 공무원의 수는 408만 명입니다.
이후 진행상황이 궁금해졌습니다. 지난 2005년에 창간된 인도네시아 한인포스트를 운영 중이고, 24년째 인도네시아에서 거주 중인 정선 대표에게 상황을 문의하니 "AI 공무원 도입 작업이 코로나19 사태로 진척이 없어보이지만, 관련 부처에서 시행을 준비 중"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해줬습니다.
지난 2월 3일 보도된 CNBC 인도네시아 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인력국(BKN) 사티아 프라타마 홍보국장은 "지난 2019년 조코 위도도 대통령 지시 이후, AI 공무원 도입이 시행되고있다"며 "다만 기술적 문제로 인해 포괄적 계획이 필요하고, 소요 시간도 더 걸린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장은 AI 공무원 도입이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죠.
유럽의 발트 3국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에서는 오는 5월 AI 공무원을 도입합니다. 뷰로크라트(Bürokratt)라는 이름의 이 디저털 도우미는 일종의 음성 인식 서비스로 시민들의 신청서 제출, 세금 납부, 출생 신고 등의 업무를 도울 예정입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대구광역시에는 AI 공무원 뚜봇이 있습니다. 지난 2016년에 도입된 인공지능 상담사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시민이 채팅으로 질문하면 로봇이 학습된 정보를 이용해 자동 상담을 하는 챗봇 서비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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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시 챗봇 뚜봇 서비스에서 기자가 질문을 하자 대답하는 뚜봇의 모습 / 사진 = 대구시 뚜봇 상담 페이지에서 캡쳐 |
세종정부청사에서는 AI를 청사 보안 검색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기존처럼 공무원증이나 방문증으로 출입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얼굴인식 기술을 활용해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죠. 지난 15일에는 단체협약을 통해 청원경찰의 24시간 근무체계가 폐지됐는데 야간 취약시간대의 보안은 AI가 보완할 방침입니다.
AI 기술은 점점 발전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단순한 영상·음성의 합성과 인식 그리고 챗봇과 같은 민원서비스 위주의 보조를 넘어서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자가학습 기술 딥러닝, 데이터 해석과 사고 능력, 인간 감정 인식과 모방, 물리적 형태가 있는 로봇까지 더해지면 기존 사람의 영역을 더 많이 대체할 것입니다. 대규모 실업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난해 8월, AI에 대한 대국민 조사 결과를 발표한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윤성로 위원장은 "AI 기반 공공서비스를 확대하여 AI기술에 대한 효용성을 높여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AI 공무원이 본격적으로 도입되기까지는 책임성과 공정
[안병욱 기자 obo@mbn.co.kr]
※[세종기자실록] 행정수도 세종시에 있는 행정부처와 관련 산하기관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코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