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가전 양판점이 단순히 가전을 파는 것을 넘어서 진화하고 있다. 삼성, LG 등 가전 브랜드 등이 자체 매장을 강화하는 한편 이커머스 업체들도 가전 판매 강화에 나서면서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또한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백화점도 매장을 적극 확대하며 가전 양판점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홈인테리어 시장의 성장과 함께 유통업계는 가전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대형 가전 매장을 잇따라 선보였다. 지난해 2월 개점한 더현대서울에는 LG전자 베스트샵이 660㎡(200평) 규모로 들어서 당시 백화점 최대 규모 가전 매장을 자랑했다. 지난 8월 문 연 동탄 롯데백화점에는 이보다 더 큰 862㎡(261평) 규모의 LG전자 베스트샵이 들어섰으며 삼성전자 프리미엄스토어도 709㎡(214평)에 달했다. 온라인 업계도 가전 판매를 강화하고 있다. 종합 쇼핑몰은 물론이고 무신사, 마켓컬리 등 특정 분야에 특화된 온라인몰도 소형 가전을 중심으로 판매를 늘리고 있다. 특히 2020년 쿠팡은 대형 가전 제품을 주문 후 다음날 배송과 설치할 수 있는 '로켓설치'를 선보이며 주목 받았다.
온오프라인 유통업체에 공격에 가전 양판점은 생존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 롯데하이마트는 2020년 잠실점을 시작으로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의 프리미엄 가전은 물론, 커피숍, 인테리어 상담 등 다양한 문화공간을 경험 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 '메가스토어'를 확대하고 있다. 체험을 중시하는 가전 쇼핑 트렌드 영향으로, 체험형 메가스토어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며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메가스토어 잠실점의 경우 2020년 개점 이후 지난해까지 지난 2년간 매출은 직전 2년 간인 2018년에서 2019년 대비 35% 성장했다. 현재 메가스토어 15호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내 10여개 메가스토어를 추가로 문 열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 오늘배송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오늘배송은 오후 1시 이전에 결제한 수도권 및 광역시 고객을 대상으로 당일 배송 및 설치해주는 서비스다. 2021년 한 해 동안 온라인 쇼핑몰에서 오늘배송 서비스를 이용한 건수는 직전년보다 10% 늘었고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결제한 매출액은 25% 늘었다. 이 외에도 가전을 벗어난 신규 서비스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온오프라인 매장 집객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중고거래 서비스 '하트마켓'을 도입했다. 올해는 대형가전 중고거래 시 롯데하이마트 'CS마스터'가 배송해주는 '중고거래 이전설치'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전자랜드는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전자랜드는 지난해 6월 서울청과와 합작해 과일 브랜드 '선한과일'을 공식 출시했다. 가락시장 법정 도매 법인인 서울청과의 베테랑 과일 경매사들이 직접 고른 국내 상위 10%의 우수한 과일을 판매하는 브랜드로 전자랜드쇼핑몰을 통해 단독 판매한다. 2020년 9월 우리 농가를 돕기 위한 취지에서 처음으로 과일을 판매하면서 선보였다. 추석 명절 기간 서울청과와 함께 '으뜸과일 프로모션'을 선보였고, 이후 지난해 설 명절 기간에는 '선한과일 기획전'을 진행하며 이와 함께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과일을 판매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최초로 전자랜드쇼핑몰과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동시에 라이브 방송을 송출하는 '랜드라이브' 서비스를 시작했다. 랜드라이브를 이용하면 라이브 방송 중에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상품 구매가 가능하며 방송 종료 후에는 해당 상품을 전자랜드쇼핑몰에서도 구
업계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무한 경쟁 시대에 소비자에게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가전과 연계된 즐거운 쇼핑문화를 선보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신 전략으로 기업 가치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더 나아가 고객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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