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술' 소주값도 오른다…하이트진로, 소주 출고가 7.9% 인상

참이슬∙진로 출고가 7.9%↑…3년 만의 인상
롯데칠성, 오비맥주 "인상 압박은 있으나 확정된 없다"
수입 맥주는 이미 '4캔 1만 원' 깨졌다

↑ 소주. / 사진 = 연합뉴스

새해 들어 주요 식품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소주의 가격도 인상됩니다. 약 3년 만의 가격 인상입니다. 하이트진로[000080]는 오는 23일부터 소주 제품의 출고가격을 7.9% 인상한다고 18일 발표했습니다.

'참이슬 후레쉬', '참이슬 오리지널' 360mL 병과 일부 페트병류 제품의 공장 출고가는 7.9% 오릅니다. '진로' 제품 출고가도 7.9% 인상이 적용됩니다. 다만 프리미엄 라인인 '일품진로'는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 하이트진로 '참이슬 후레쉬'. / 사진 = 하이트진로 홈페이지

하이트진로가 소주 제품의 출고가를 인상한 것은 2019년 5월 이후 약 3년 만입니다.

하이트진로는 당시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의 공장 출고가격을 1,015.70원에서 1,081.2원으로 올렸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7.9% 인상으로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의 공장 출고가는 약 1,166.6원으로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최근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공병 취급 수수료 등의 상승에 따라 다각적인 검토 끝에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햄버거와 치킨 등 외식 업계가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줄줄이 올린 가운데, 주류 업계도 인상 대열에 동참하는 분위기입니다.

'처음처럼'을 제조하는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가격 인상 요인이 있는 것을 사실"이라며 "현재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는 4월부터는 맥주에 붙는 세금이 L(리터)당 855.2원으로 오릅니다. 작년보다 20.8원 오른 것으로, 맥주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 오비맥주 '카스'. / 사진 = 오비맥주 홈페이지

카스를 판매하는 오비맥주는 "최근 몇 년 새 보리값, 알루미늄 가격 등 원재료비가 크게 올라 인상 압박이 있다"며 "결정된 사항은 없고 여러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비맥주가 맥주 가격을 인상한 마지막 시점은 2016년입니다.

업계에선 관례상 맥주 업계 1위인 오비맥주가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 다른 업체에서도 가격 인상 대열에 동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입 맥주는 이미 지난해 말에 일부 판매처에서 가격이 올랐습니다.

하이네켄코리아는 지난해 11월 '4캔 1만 원'이던 편의점 행사 가격을 1만 1천 원으로 올렸습니다. 오비맥주가 수입해 판매하는 버드와이저∙스텔라 아르투아∙호가든의 편의점 행사 가격도 인상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