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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하이트진로] |
하이트진로는 오는 23일 자정부터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의 공장 출고가격을 7.9% 인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인상하는 품목은 360㎖ 병과 일부 페트류 제품이다.
진로는 지난 2019년 출시된 뒤 처음으로 출고가격이 인상됐다. 인상률은 참이슬과 같은 7.9%로, 가격 조정 후에도 진로가 참이슬보다 저렴할 전망이다.
일품진로는 프리미엄 소주 시장의 활성을 위해 이번 인상에서 제외됐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최근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공병 취급수수료, 제조경비 등 전방위적으로 큰 폭으로 원가가 상승했고, 그동안 내부적으로 비용절감, 효율화를 통해 인상분을 흡수하려고 노력해왔다"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주류업계에서는 원재료 가격 부담 등으로 지난해부터 소비자가격이 줄줄이 인상됐다.
소주에 앞서 막걸리 등 전통주와 맥주 가격이 뛰었고, 국제 물류대란과 수요 급증으로 수입 와인과 위스키 등도 가격 인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통주의 경우 ▲대박과 ▲우국생 막걸리로 유명한 국순당이 지난해 12월 주요 제품 가격을 9.9~25.0% 인상했다. 지평주조도 새해 들어 ▲지평 생 쌀막걸리 2종 가격을 편의점 기준 최고 21.1% 올렸다.
이달부터는 ▲칭따오 ▲버드와이저 ▲스텔라 아르투아 ▲호가든 ▲아사히 ▲삿포로 등 전반적인 수입 맥주 가격이 인상됐다. 편의점 행사가도 500㎖ 4캔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올랐다.
또 오는 4월부터는 주세법 개정안 적용으로 국산 맥주 가격도 오를 수 있단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하이트진로의 이번 소줏값 인상 결정은 대한주정판매가 이달 들어 주정 가격을 평균 7.8% 인상한 파급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지난 3년간 14% 이상의 가격
인상된 출고가에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식당에서 판매되는 소주 가격은 1000원가량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015년까지만 하더라도 3000~4000원 수준이던 식당가 소주 가격은 앞선 출고가 인상 영향으로 4000~5000원대로 오른 바 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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