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졸업식을 맞이하면 가족과 친지들이 꽃다발을 안겨주곤 했었죠.
코로나19 창궐 후 세 번째 맞는 대학가 졸업식은 이번에도 대부분 대면 행사가 취소됐는데요.
올해도 화훼 농가와 꽃집들은 울상입니다.
김도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새로운 시작'이라는 꽃말을 가진 프리지아입니다.
장미와 함께 대학가 졸업식과 입학식 시즌에 빠지지 않는 대표 꽃입니다.
대목 시즌에도 도매 시장은 발디딜 틈 없던 과거와 달리 한산한 편입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졸업식 꽃다발에 많이 쓰이는 장미와 프리지어 등은 2019년에는 171만 단이 거래됐는데, 지난해는 거래량이 12% 이상 줄었습니다."
지난해 말 작황 부진 등 이유로 뛰었던 꽃 가격은 비교적 진정세에 접어들었습니다.
올해는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던 상인들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 인터뷰 : 배갑순 / 절화중도매인연합회장
- "학교에서 모든 행사를 취소하고 있기 때문에 화훼 농가를 비롯해서 화훼 유통업을 하는 모든 분들까지 지장이 있습니다."
국·공립대와 서울 소재 주요 4년제 사립대는 올해도 졸업식을 줄줄이 취소했습니다.
그나마 열리는 곳도 박사학위 수여자나 학생 대표들만 참석하는 곳이 대다수입니다.
최근까지 졸업식 개최가 불확실해 주문을 미리 받아뒀던 대학가 꽃집들도 울상입니다.
▶ 인터뷰 : 대학가 꽃집 운영
- "꽃다발을 몇십 개 주문받았는데 학교에서 예산을 줄이고 (행사를) 안 한다고 해서, 저희가 다 떠안는 거잖아요."
코로나에 각종 행사와 예식 간소화 추세로 꽃 상인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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