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거래소 상장회사에서 대규모 횡령이 발생해 주식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계양전기라는 곳인데, 재무팀 직원이 245억 원을 횡령했는데, 그 직원은 주식 투자와 가상자산 투자에 모두 썼다고 합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회사 측이 처음 횡령 사실을 안 것은 그제(15일) 오후.
회계법인의 감사 과정에서 자료 제출을 미루던 재무팀 직원이 자백하며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회사 측은 해당 직원을 경찰에 고소했고,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계양전기의 주식매매 거래를 정지시켰습니다.
이 직원이 횡령한 금액은 스스로 진술한 것만 245억 원, 자기자본의 12.7%에 달합니다.
▶ 인터뷰 : 회사 관계자
- "245억 원이고, 도박이라든가 주식이라든가 비트코인에다 투자를 했다, 썼다, 그렇게 된 거죠. (남아 있는 돈은) 다 썼다고 했어요."
계양전기는 1977년 설립된 전동공구 기업으로 자동차용 모터와 부품 등을 제조합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2,995억 원, 영업이익은 38억 원을 기록했는데, 횡령자금이 회수되지 않으면 200억 원대 순손실이 불가피합니다.
게다가, 해당 직원이 2016년부터 횡령을 반복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내부 감시 시스템이 너무 허술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한국거래소는 다음 달 10일까지 계양전기의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2,200억 원대의 횡령 범죄가 발생한 오스템임플란트는 오늘(17일) 적격성 심사대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 거래 정지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투자자 우려가 큰 상황.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오스템임플란트에 이어 계양전기까지 상장기업에서 잇따라 횡령 문제가 터져 나오며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