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축을 중심으로 위아래로 접는 애플의 폴더플폰 예상 이미지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아이폰 특유의 감성을 유지하되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과 상당히 유사한 디자인이 채택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콘셉트 디자이너 안토니아 드 로사는 최근 자신이 제작한 폴더블 아이폰 영상을 개인 유튜브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그는 이 제품의 이름을 '아이폰 에어'라고 명명했다.
공개된 영상을 살펴보면 아이폰 에어 디자인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Z플립3과 거의 비슷하다. 접었을 때 가로로 선을 나눠 하단에 커버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점과 디스플레이 오른쪽에 카메라를 위치했다는 점 때문이다.
커버 디스플레이의 경우 아이폰 에어는 갤럭시Z플립3보다 위아래 폭이 넓어졌지만 카메라가 차지하는 부분이 커 가로폭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갤럭시Z플립3가 1.9인치 직사각형의 길쭉한 화면이었다면 아이폰 에어는 정사각형 화면이 예상된다.
또 아이폰 에어 메인 디스플레이는 노치 디자인이 아닌 갤럭시Z플립과 같은 펀치 홀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애플은 2017년 출시한 아이폰X(텐)부터 노치를 적용했고 이듬해부터 출시한 아이폰XS, 아이폰11, 아이폰12, 아이폰13까지 5년 연속 해당 디자인을 유지했다.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지만 이후 많은 제조사들이 따라하면서 한때 유행이 되기도 했다.
물론 다른 점도 있다. 플래시 위치는 갤럭시Z플립3 정면 카메라 하단에 위치해 있는 반면 아이폰 에어는 후면 최상단 중앙에 위치한다. 후면 카메라는 갤럭시Z플립3가 두 개로 일직선으로 배열돼 있지만, 아이폰 에어는 3개 카메라가 기관총 모양으로 배치돼 있다.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 시기는 아직 불투명하다. 업계에선 2년 뒤인 2024년 정도로 예상한다. 만약 이 예상이 맞다면 애플은 2019년 첫 폴더블폰을 출시한 삼성에 비해 폴더블폰 출시가 5년 뒤쳐지게 되는 셈이 된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상용화하고 현재 시장을 주고하고 있는 만큼 타사 제품의 기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된 경쟁사 제품을 살펴보면 노골적일 정도로 삼성을 베꼈다는 흔적이 곳곳에 보인다.
화웨이, 오포, 샤오미, 아너 등 중국 제조사들의 제품이다. 이들은 지난해 말부터 폴더블폰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는데 전체적인 디자인이 삼성 폴더블폰과 상당히 흡사했다.
대표적으로 오포가 지난해 말 선보인 '파인드N'이다. 삼성 갤럭시Z폴드 시리즈와 같이 안쪽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이 채택됐고, 전체적인 크기와 카메라 배열 등 대체적인 디자인도 거의 똑같다. 샤오미가 작년 4월에 출시한 '미믹스폴드'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