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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한샘] |
양씨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이에게 공부방을 꾸며주려고 한 것인데, 더 일찍 와서 주문을 했어야 하나보다"며 "시간은 다 맞출테니 최대한 빨리 배송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말했다.
최근 신학기를 맞아 아동 관련 가구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급증한 주문량에 일부 품목은 배송이 2주 이상 소요되는 실정이다.
16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현대리바트는 올해 1월부터 지난 13일까지 아동가구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30% 신장했다.
현대리바트 측은 "라운드 디자인과 파스텔톤 색상의 침대와 책상, 옷장 등의 가구나 좁은 공간에서 활용하기 좋은 아이 가구 위주로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룸은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학생방 가구 카테고리 판매량이 전년대비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아이의 첫 공부 습관을 잡아주고 바른 자세 습관을 길러주어 많은 학부모들이 찾는 링키플러스 책상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매월 25%씩 판매량이 는 것으로 집계됐다. 침대 및 책상을 포함하면 같은 기간 월 매출액이 매월 60%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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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일룸] |
한샘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 1월부터 3월까지 입학 성수기 시즌에는 자녀방 가구 매출이 연매출의 약 50% 가까이 나왔다"며 "올해도 마찬가지의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샘은 올해부터 집에 거주하면서도 빠르고 간편하게 공사를 마칠 수 있는 공간별 부분 리모델링 패키지를 출시한 가운데 그 첫번째 패키지 상품으로 자녀방을 택했다. 초중학교 입학 등에 따른 가구 구매 뿐 아니라 리모델링 수요를 확인해서다.
자녀방 패키지 상품은 책상, 의자, 책장, 옷장, 침대 등 가구와 바닥재, 벽장재, 조명 등 자녀방 리모델링의 모든 것을 한번에 제안한다. 최소 2일 만에 시공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저출산 시대에 한 자녀에게 투자를 집중하는 '에잇포켓(Eight Pocket) 소비 트렌드가 가구업계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에잇포켓'은 한 명의 자녀를 위해 부모와 친조부모, 외조부모, 이모, 삼촌 등 8명의 어른들이 주머니에서 돈을 꺼낸다는 의미다.
가구업계 한 관계자는 "저출산으로 학령인구는 줄었지만 확실히 한 자녀에게 쓰는 돈 씀씀이는 더 커졌다"며 "200만원이 훌쩍 넘는 침대와 책상 세트에도 별 고민 없이 결제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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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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