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조합원 대상 개별 민·형사상 조치 등 예고
택배노조, 이재현 CJ회장에게 면담 요구 서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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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은 전국택배노조 조합원들이 CJ대한통운 본사를 점거한 후 주변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 제공) |
대리점연합에서 전국택배노조의 CJ대한통운 본사 점거를 강하게 비판하며, 우선 현장으로 복귀해 단체 교섭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CJ대한통운택배대리점연합은 오늘(16일) 보도자료를 통해 "택배노조의 사용자인 대리점 측에서 이미 수차례 비공식적인 만남을 통해 우선 현장 복귀 후 단체 교섭에 나서라고 제안했다"며 "그럼에도 본사(CJ대한통운)가 나와야 된다는 전국택배노조의 주장 반복에 공식적인 협의에 진전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점거 농성 중에 술을 마시거나, 심지어 호텔에서 숙박하는 모습도 확인했다"며 전국택배노조의 본사 점거 농성을 강하게 비판하고 "배송 차질 지역에 대해 구역 조정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현장에 복귀하지 않는 택배기사들에게는 개별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 쟁의권이 없지만 파업에 참여한 전국택배노조 조합원들에게는 계약 불이행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전국택배노조가 지금이라도 파업 사태 해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를 요구한다면, 공식적인 협의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리점 연합은 앞서 지난달 19일과 지난 9일, 전국택배노조 소속 택배기사들을 대상으로 조건 없는 현장 복귀와 지도부의 총사퇴, 택배의 필수공익사업 지정 등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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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연대 관계자 등이 택배 과로사 방지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 시민사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일주일째 CJ대한통운 본사를 점거 중인 전국택배노조는 오늘(16일)도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전 10시쯤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는 이재현 회장 자택 앞에서 전국택배노조는 "오는 21일까지 이 회장이 대화에 나서지 않으면 목숨을 내놓은 투쟁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면담요구 서한을 전달했습니다.
이후 자리를 옮겨 서울 중구 대한문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인근에서 택배노동자 대국민 연설회를 열었습니다.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는 시민단체들도 모였습니다.
참여연대 등 15개 시민단체들도
전국택배노조는 오는 21일 전국 택배노동자 대회를 열고, 롯데·한진·로젠·우체국본부 등 다른 택배업체 기사들과 경고 파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유승오 기자 / victory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