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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간편식 전문 기업 프레시지는 지난달 경상북도와 농축수산물 구매 약정 및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MOU는 경북도가 생산한 농축수산물을 프레시지가 구매하기로 한 협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일차적으로는 지역 농가의 판로 확보와 직거래 활성화에 이바지하지만, 국내산 재료를 활용한다는 데서 더 의미가 있다. 프레시지는 전체 농산물 재료 중 90%가량을 국내산을 사용해 수입 식자재의 위생 문제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덜었다.
재료 자체의 위생과 신선도에만 주력하는 것도 아니다.
앞서 프레시지는 지난해 11월 캐주얼 간편식 기업 허닭, 건강·특수 간편식 전문 기업 닥터키친과 잇달아 M&A를 체결한 바 있다. 가공육과 볶음밥 등 일상에서 식사 대용으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메뉴 개발에 나서되 소비자 건강에까지 중점을 두기로 한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대체육 밀키트'다. 건강이나 가치관 등의 이유로 대체육을 선호하는 채식 인구를 겨냥한 제품인데 프레시지는 나트륨 함량이 높은 가공육 대신 식물성 대체육 전문 기업 v2food 제품을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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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밀키트 시장은 오는 2025년 725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17년만 해도 20억원 규모에 불과했으나, 5년 새 3만6150%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는 셈이다.
또 시장조사 전문업체 유로모니터는 국내 밀키트 시장이 이미 지난 2020년 1882억원 규모로 성장했다며 오는 2025년까지 해마다 연평균 31%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가정간편식(HMR)과 레스토랑간편식(RMR) 사업 부문이 성장세인 와중에 건강식 수요가 더해진 만큼 정기구독 서비스에 이를 반영한 기업도 있다.
풀무원의 경우 지난해부터 자사 스마트 무인식당 '출출키친'을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 도시락 정기구독 서비스에 나선 데 이어 최근 체중조절식 '잇스림'이나, 질환관리식 '당뇨케어밀플랜' 등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건강한 식자재에서 한 발 더 들어가 소비자 개인에 맞추도록 다원화한 것이다.
롯데푸드도 최근 한영실 숙명여대 교수의 맞춤식품연구실과 협업해 메뉴 개발에 나섰다.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일 뿐만 아니라, 제조 과정에서 급속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사 먹는 음식은 몸에 나쁘다는 오랜 인식을 타파하려는 시도"라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지만, 건강까지 염두에 둬야 하는 시장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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