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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작년 11~12월 한 달여간 이커머스 G마켓에서 전통주 판매량은 전년 동기보다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종별로 살펴보면 막걸리 판매량이 180%가량 늘어났고, 지역별 전통 소주 판매량이 127%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이한 점은 2030 세대의 전통주 수요가 5060 세대보다 빠르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50대와 60대의 수요 증가율이 60%, 46%를 각각 기록한 반면, 20대와 30대의 수요 증가율은 63%와 78%로 집계됐다. 젊은 층 소비자들 사이에서 전통주가 급성장 중이라는 의미다.
전통주 큐레이션 커머스 홈술닷컴이 올해 설을 앞두고 실시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홈술닷컴은 지난달 13~15일 MZ세대 소비자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68%가 '설에 주류를 구매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당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63%는 전통주를 구매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여러 전통주 중 근래에 2030 세대 소비자들에게 가장 각광 받은 건 지평주조의 '지평막걸리'다. 지평막걸리는 2030 소비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2022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에서 막걸리 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1위를 차지한 건 3년 연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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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기존에는 중년 남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위스키 수요가 높았지만, 코로나19 확산 후에는 2030 세대로 뒤바뀌었고, 선호하는 성별도 남성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류 수입업체 트랜스베버리지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버번 위스키 '와일드 터키'의 매출은 전년보다 359% 폭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이 위스키의 가정용 매출 증가율은 무려 1285%에 달했고, 스카치 위스키 '글렌그란트'도 283% 증가폭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위스키 등 프리미엄 주류가 입소문을 타고 있고, 또 소비자들이 집에서 칵테일 등을 직접 제조해 마시는 '홈텐딩' 문화가 확산한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2030 소비자들의 이용률이 높은 편의점 업계도 최근 와인 매대 규모 확대와 더불어 위스키 등 하드 리큐르 품목 확보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위스키는 과거 중년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며 영화·드라마를 통해 이미지로만 소비되거나, 유흥업소에서만 소비되는 경향이 있었다"며 "코로나19로 가정 내 수요가 급증하면서 판이 뒤바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막걸리 등 전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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