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물가는 전달보다 4.1% 오르며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가장 큰 요인은 유가 상승인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기감으로 지금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선을 뚫을 기세입니다.
증시도 투자자들 불안감에 삼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배럴당 73달러 선이던 두바이유는 한 달 만에 10달러 넘게 올랐고, 상승을 멈추지 않아 지금은 100달러 턱밑까지 올라왔습니다.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커지자 원유 공급 차질 우려로 유가도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이는 바로 물가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수입물가는 전 달보다 4.1% 오르며 9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품목별로 제트유가 17.7% 올랐고, 원자재 값 급등에 스테인리스냉연강판이 23.7%, 수산화알루미늄이 10.5% 올랐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우리나라처럼 원유수입이 굉장히 크게 대규모로 발생하는 국가에서는 물가상승에 대해서 직접적인 압력요소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당분간은 계속해서 유가가 상승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급격한 물가 인상이 빠른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식시장도 연일 불안한 모습입니다.
코스피는 장중 전쟁 임박 소식에 1%p 더 내리며 사흘째 하락해 2676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마지막 저항선인 2600선도 위태롭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이경민 /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 "물가부담, 통화정책 부담,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보니까 악재에는 민감하고 호재에는 둔감한 흐름이, 2600선 지지력 확보보다는 이탈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조심하자는…."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해소되지 않는 한 소비자물가는 물론 주식시장도 당분간 혼란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