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치료제·백신 확보 여부는 국가 보건 안보 문제…국내 개발 백신·치료제 곧 나올 것
- 韓 제약바이오산업, 美와 기술격차 약 3년 8개월…향후 빠른 속도로 따라잡을 수 있어
- 원료 의약품 수급되지 않으면 어려움 겪을 수 있어…국내 생산시설 마련 등 적극 지원 필요
방송보기 링크 : https:youtu.be/T-K1-ReUjW4
■ 방송일시 : 2022년 2월 12일 (토요일 / 05:40 ~ 06:20)
■ 진 행 : 박대일 산업부장 / 정아영 아나운서
■ 출연자 :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대일: 한국의 제약과 바이오산업은 괄목할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 세계의 벽은 높기만 합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만 해도 백신은 물론 치료제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죠.
◇ 정아영: 자국민에게 원활하게 의약품을 생산하고 또 공급할 수 있도록 제약 주권을 강화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오늘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님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 원희목: 안녕하세요.
◇ 박대일: 우리나라의 협회 이름을 보면 바이오가 들어가 있다든지 제약이 들어가 있다든지 여러 협회가 있습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어떤 특성을 갖고 있는 단체입니까?
◆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는 1945년도에 창립됐습니다. 그러니까 맨 처음에 창립이 돼서 제약업계를 계속 끌고 온 단체고요. 그리고 회원사가 232개 정도가 됩니다. 제약사와 그리고 연구 기관, 벤처 이렇게 해 가지고 232개의 회원사로 되어 있고요. 크게는 제약산업의 생산, 발전을 도모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진출, 회원들에 대한 교육, 또 여러 가지 윤리 경영, 회원사들의 현재 해야 될 일과 민원 처리, 그다음에 제약 산업의 미래 전략까지 포함해서 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 박대일: 그렇다면 제약과 바이오 어떻게 구분해야 합니까?
◆ 원희목: 제약 속에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이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제약 속에 들어 있는 합성의약품이라는 건 뭐냐면 보통 감기약이라든가 항생제 같은 것. 합성을 통해서 약을 생산해서 쓰는 거고요. 그다음에 바이오의약품은 생체에서 원료로 해서 만든 의약품이 바이오의약품입니다. 실제로 제약 속에 합성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이 같이 들어 있는데요. 바이오를 굳이 붙인 것은 앞으로의 트렌드가 결국은 세포 치료, 면역 치료라든가 이런 바이오 치료제 쪽으로 트렌드가 가기 때문에 제약바이오라고 이름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 정아영: 앞서도 설명을 드렸습니다만 우리나라가 최근에 K-바이오라는 한류를 새로 쓰게 됐습니다. 코로나 시국이라는 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렇게 주목받을 수 있게 된 힘의 원천이랄까요. 그것은 무엇일까요?
◆ 원희목: 우리나라 제약 산업이 전통이 한 100년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100년 전통 속에서 실질적으로 새로운 신약 개발에 도전한 게 2000년대 들어서입니다. 그래서 실질적인 인적 인프라들은 상당히 좋은데도 불구하고 내수시장에 집중을 했었죠. 그러다가 이제는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쪽으로 지금 트렌드가 바뀌는 상황에서 코로나가 되다 보니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실질적으로 코로나 치료제나 백신을 확보하지 않으면 정치적인 문제를 넘어서서 안보적인 문제가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번에 급격한 계기가 됐죠. 국내에서도 코로나 치료제,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들을 하고 있고 그리고 정부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한국의 제약바이오산업이 좀 더 한 단계 뛰어넘는 계기가 되었다고 봅니다.
◇ 정아영: 코로나19로 힘든 것도 있지만 우리나라 제약바이오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어떤 기회 요인이 된 것 같은 그런 생각도 드는데요. 실제로 보실 때 현장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시나요?
◆ 원희목: 실제로 SK바이오팜에서 노바백스를 아마 오늘 출범식을 했을 겁니다. 이제 생산이 되어서. 물론 CMO이지만 위탁 생산해서 나오기 시작을 했고요. 그다음에 메신저 RNA라든가 이런 것들도 우리 자체 회사에서 지금 기술 개발을 하고 있고요. 실제로 시간이 조금 늦어지기는 했지만 조만간에 우리 국산 백신과 치료제가 지금 나올 걸로 지금 보고 있습니다.
◇ 박대일: 그렇다면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현재 상황은 어떤가요? 과거 30년 전과 비교해 보면 매출액, 수출이 엄청 많이 늘었네요.
◆ 원희목: 30년 전인 1990년대만 하더라도 총 시장 규모가 3조 5천억 정도 됐었죠. 그게 2020년에는 23조가 넘었습니다. 수출이 그 당시에는 한 1,200억 원 정도였는데 지금 2020년도에는 9조가 넘었습니다. 기술 수출도 늘어나고 그래서 아주 괄목할 만한 신장을 보였다고 볼 수 있죠. 그리고 시장 규모가 지난 30년간 연평균 6.6% 증가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걸 넘어서서 어떻게 보면 퀀텀점프, 더 큰 성장을 일시에 이루어낼 수 있는 그런 시기에 와 있다고 봅니다.
◇ 정아영: 그러면 세계 시장에서 보면 어떻습니까? 우리나라 경쟁력은 세계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는 지금 어느 수준까지 뛰어올랐는지도 궁금한데요.
◆ 원희목: 아직까지는 우리가 자본 규모라든가 이런 것들이 조금 많이 뒤처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최고 기술국이 미국입니다. 미국을 기준으로 했을 때 우리가 78% 정도의 수준에 있다고 봅니다. 한 3년 8개월 정도의 그 정도의 시차가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선진 제국과 한번경쟁할 만한 상태라고 보고요. 그리고 거기에 비해서 중국 같은 경우는 미국에 비해서 한 70% 정도가 됩니다. 이제 우리가 중국보다는 앞선 기술 수준이라고 보고요. 조만간에 우리는 선진 제국과 한번 겨뤄볼 만한 그런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 박대일: 과거에 협회장님 인터뷰를 보니까 제약산업은 국민산업. 그리고 제약산업은 대한민국의 미래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지금도 같은 생각이신가요?
◆ 원희목: 당연하죠. 제약산업이 국민산업이라는 건 제약바이오산업 자체가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고 건강을 유지시키는 굉장히 중요한 산업입니다. 예를 들어서 가격을 생산자가 정하지 않고 사회보험에서 정하는 분야가 의약품입니다. 그만큼 어떻게 보면 상당히 사회적인 생산 활동이라고 보고요. 그런 사회적인 활동임과 동시에 미래 동력산업으로서의 역할을 합니다. 이게 굉장히 앞으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그러니까 위험이 큰 대신 부가가치가 큰 분야인데 여기는 기술집약적이고 우리나라에 딱 맞는 산업입니다. 그래서 정부에서도 반도체, 수소차 그리고 여기 바이오 이렇게 해 가지고 3대 주력 산업으로 정했듯이 앞으로 향후에 우리나라로 봐서는 상당히 전망이 있고 같이 힘을 모을 수 있는 산업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 사회적인 역할과 앞으로 미래 동력산업으로서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라는 이 두 가지를 같이 갖춘 산업으로서 우리 국민들한테도 굉장히 소중한 산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정아영: 포스트 코로나 시대, 그러니까 미래 대한민국 제약산업을 위해서도 정부에서도 정책적으로 좀 밀어줘야 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 원희목: 코로나 시대가 지나고 나서, 그리고 코로나 시대라고 해서 이때만 제약산업이 필요한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앞으로 팬데믹 상황에서도 제약산업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이냐. 이번에 여실히 드러났죠. 일단 백신하고 치료제가 있어야 되는데 없다 보니까 있는 나라에 가서 줄을 서야 됩니다. 그러다 보니까 상당히 불리한 입장에서 우리가 수급을 할 수밖에 없고요.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코로나 시대에 있어서 실질적으로 우리가 나라마다 셧다운 되는 거를 경험을 했을 때 만약에 전부 다 폐쇄를 하게 될 때 우리나라에 없으면 결국 필수 의약품 공급도 안 됩니다. 이번 같은 경우 미국에서조차도 필수 의약품 공급 때문에 사재기가 일어나고 그랬죠.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것까지는 안 갔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상당히 필수 의약품에 대한 인프라는 되어 있지만 원료의약품이 결국은 수급이 되지 않으면 그게 오래가지 못한다. 이번에 배운 교훈은 원료의약품도 값싼 외국에서 들여오는 것. 물론 그게 기본이겠지만 실질적으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생산 시설을 장려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야 되겠다. 원료 의약품에서부터 혁신 신약까지 모든 분야에서의 전격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거를 이번 기회에 조금 더 빠르게 정부가 인식하게 된 계기가 됐죠. 그래서 코로나 시대가 끝나더라도 그다음 단계에서 어떤 식으로 이 산업을 발전시켜서 어떠한 상황이 오더라도 우리 국민들의 안전성이나 우리 국가 경제에 앞으로 나아가는 미래지향적인 산업으로 할 것이냐 하는 것에 대해서 이번에 많은 것들이 교훈이 되었고 앞으로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봅니다.
◇ 박대일: 국회의원으로 재임하셨을 때 제약산업 특별법을 발의하고 결국은 제정하는 데 큰 역할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대로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제약산업 특별법을 좀 더 법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할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 원희목: 제약산업 특별법을 만들게 된 가장 큰 이유가 이제 R&D, 연구 개발 쪽으로 모든 회사들이 조금 방향을 틀었으면 좋겠다, 시기적으로. 국내 내수산업의 제네릭의 생산뿐만 아니라 혁신 신약을 하면 좋겠다고 해서 거기에 대한 세제 혜택이라든가 육성할 수 있는 많은 방안들을 담았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는 그게 돼서 많은 회사들이 R&D 쪽으로 트렌드를 좀 바꾼 계기는 됐어요. 그래서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이 한 단계 점프하기 위해서는 기초연구 단계에서부터 그다음에 마지막 인허가 단계까지를 총괄할 수 있는, 병렬 구조로 각 부처가 같이 협력할 수 있는 통합 체제가 필요하다. 그래서 대통령 직속의 제약바이오산업 특별위원회를 만들어달라 해서 이걸 크게 관리해 달라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지금 그때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 박대일: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 제약바이오산업의 전망, 현재의 여건과 잠재력을 고려했을 때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원희목: 우리가 아직은 굉장히 열악한 게 우리나라 10대 계열사들의 R&D 비용이 사실은 한 회사당 1,400억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세계적인 10대 회사들의 R&D 비용이 평균 8조가 넘습니다. 그러니까 차이가 너무 크죠. 그래서 사실은 우리가 굉장히 큰 시장, 1,400조 시장에 도전하기에 사실은 힘이 달립니다. 그렇지만 여러 가지 여건이나 인적 인프라는 지금 상당히 많이 올라가 있고 한번 퀀텀 점프할 시기라고 봅니다. 지금 다시 말씀드리지만 업계에서는 업계에서 대로 R&D에 투자하는 것을 전체 매출의 10% 하던 것을 한 13% 정도까지 올릴 겁니다. 최선을 다해서 하고요. 정부에서는 정부에서 대로 여러 가지 문제들을 지원해서 할 수 있도록 해서 그런 것만 만약에 합쳐진다면 우리가 규모는 작고 열악하지만 빠른 시간 내에 선진제국을 따라잡을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 정아영: 협회장님께서 이제 올해 가지고 계시는 목표라든지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 전해 드리고 싶은 말씀이라든지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 원희목: 제약바이오산업은 우리 국가 경제나 우리 국민들의 삶에 있어서의 기본적인 문제와 우리 미래 동력산업으로의 역할을 해낼 수 있는 굉장히 좋은 분야라고 봅니다. 그리고 시기도 맞고 보건 쪽의 인적 인프라는 세계적인 인적 인프라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기회에 여기다가 전력 질주를 하는데, 미국에서도 이번에 팬데믹 때 모더나나 몇 군데 회사에다가 조 단위의 지원을 했습니다. 한 20조 정도의 패스트 트랙을 하기 위한 지원을 했는데요. 우리나라는 그런 여력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들을 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것 첫째는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 그리고 국민들의 따뜻한 시선과 우리의 미래라는 그런 확신을 가지고 같이 잘못된 것은 물론 고쳐야 하지만, 할 수 있는 것들은 몽땅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보고요. 협회에서는 미래지향적인 측면에서 최선을 다해서 우리 협회 회원사들과 산업 전체에 아까 말씀드린 여러 가지 일들을 차곡차곡해 나갈 생각입니다.
◇ 박대일: 제약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당장의 성과에 매몰되기보다는 장기적인안목에서 연구 개발이 절실합니다. 그래서 정부의 의지와 관심이 매우 필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 정아영: 앞으로 우리 K-바이오가 세계 제약바이오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든든한 동반자로 계속해서 함께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토요포커스는 여기서 모두 마치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