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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새마을금고 지점은 이달 7~11일 5일 동안 매일 선착순 120명에게 5% 정기적금 특판을 진행했다.
이 지점은 올해 들어 금리가 상승하자 기존의 연 4.5% 금리 상품의 이율을 5%로 올렸다. 불입한도 50만원, 1년 만기 상품으로 이자 소득이 크지 않고, 직장인 대상이어서 재직증명서를 발급해야 했다.
이런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가입 희망자들이 영업 시작 1시간 전부터 줄을 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최근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이 목표수익률을 낮추고, 투자자금을 예적금 같은 안전자산으로 옮기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말 기준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액은 작년 말 대비 11조8410억원 늘었다.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고도 지난달 말 69조원으로, 두 달 사이 4조원이 불었다.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는 대기성 자금 성격의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지난달 말 158조원으로 작년 말보다 22조원 넘게 늘어났다.
반면 위험자산 규모는 줄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3일 증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1조3384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7502억원 줄었고, 주식 대차거래 잔고도 지난달 12일 기준 약 70조원에서 이달 3일 68조원으로 감소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통화 긴축 속도가 빨라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런 위험자산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은행 예적금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최근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올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더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2번 더 올리면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 1.75%로 높아진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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