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택배노조 "조합원 1명 구급차에 실려가"
오는 15일 무기한 상경투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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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12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전국택배노조 조합원 108명이 108배를 올리고 있다. |
오늘(12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대한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주최한 'CJ대한통운 파업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108배'를 진행했습니다.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은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2박 3일의 농성 투쟁을 마무리하고, 일부 지도부를 제외한 조합원들은 이제 고향으로 내려간다"며 "오는 15일 CJ대한통운 측과 '끝장을 보겠다'는 각오로 다시 한번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상경투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본사 점거농성을 진행중인 김인호 전국택배노조 사무처장은 3층 사무실에서 본사 앞 조합원들을 향해 전화로 "CJ대한통운은 왜 사회적 합의를 왜 지키지 않느냐"며 "우리들은 이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본사에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108배 기자회견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왔다는 고금스님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이제 재물에 대한 집착을 내려놓고, 사회적 합의를 조속히 이행하길 촉구한다"며 "이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108배를 시작하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108배를 올린 전국택배노조 조합원 108명은 CJ대한통운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투쟁 결의를 다지고, 이어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결의대회를 끝으로 이번 상경투쟁을 마무리했습니다.
12일 현재 본사 1층 로비와 3층 사무실을 점거한 200여명의 조합원들은 점거를 계속 이어갑니다.
전국택배노조는 내일(13일)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파업 지원을 위한 채권 구입 등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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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CJ대한통운)11 |
회사 측은 이번 점거농성으로 최소 20여명 넘게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직원들이 병원 치료를 받은 뒤 부상 사실을 알려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국택배노조 관계자는 다만 "조합원 1명이 허리 등의 통증을 호소해 구급차에 실려갔다"며 "아직까지 추가적인 부상자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오늘(12일)로 47일째 파업을 진행중인 전국택배노조는 ▲ 택배기사 처우 개선을 위해 이뤄진 요금인상분에 대한 분배 기준 공개 ▲ 독소조항을 담은 부속합의서 문제 해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 10일 전국택배노조를 상대로 주거침입과 재물손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와 고발을 진행했습니다.
비노조택배연합회도 내일(13일) 오후 2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파업 반대 집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유승오 기자 / victory5@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