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안 바쁘면 부탁 하나만"…'딸바보' 정용진도 당할 뻔 했다, '휴대전화 스미싱 문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1일 휴대전화로 받은 스미싱 문자메시지(SMS)를 공개하며 팔로워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정 부회장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문자메시지를 캡처한 사진과 함께 "드디어 나에게도 날아왔다"고 적었다.
그의 휴대전화로 날아온 것은 다름 아닌 스미싱 문자메시지.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불특정 다수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개인정보를 뽑아내는 해킹수법을 말한다.
정 부회장이 공개한 스미싱 문자 메시지를 보면 상대방은 처음 "아빠, 나 폰 고장나서 AS맡겼다. 통화 안되니까 이번호로 문자달라"며 "아빠 지금 안바쁘면 부탁 하나만 들어달라"고 한다.
이에 정 부회장은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상대방은 "지금 폰보험 신청하려하는데, 폰 이켜지지 않아 인증을 받지 못해. 아빠 민증 사진 찍어서 이 번호로 보내줘. 내가 주민등록증 사진을 찍어서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믿을 만한 사람이나 기업이 보낸 것처럼 위장해 개인정보를 빼내는 전형적인 스미싱 수법인 셈이다. 신분증 사진 한 장이면 계좌 개설과 송금은 물론 대출을 받아 추가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사기여서 주의가 필요하다.
정 부회장은 이와 관련 "아무리 이쁜 딸이라도 민증(주민등록증) 사진을 찍어서 보내면 안 된다"며 "딸은 당신의 민증이 필요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