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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롯데제과] |
11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빵 구독 서비스 '월간 생빵'을 시작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앞서 과자와 아이스크림 구독 서비스 '월간 과자', '월간 아이스'를 출시한 데 이어 세 번째 기획이다.
'월간 생빵'은 주식이나 간식 등으로 빵을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해 한 번에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도소매점을 거치지 않고 공장에서 소비자에게 바로 배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구성품은 매달 다른 주제에 맞게 선정되지만, 소비자의 호기심 진작을 위해 직접 받아보기 전까지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한다. 롯데제과는 소비자가 제품의 신선함과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서비스 품질 관리 등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40조1000억으로 집계됐다. 2016년 25조9000억원에서 54.8%가량 성장한 수준이다. 오는 2025년에는 그 규모가 100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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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4일 서울 풀무원 본사에서 열린 '당뇨인의 식사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김광원 한국당뇨협회 협회장(왼쪽)과 김진홍 풀무원식품 대표(오른쪽) 모습. 풀무원은 소비자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정기구독 서비스에 나선다. [사진 제공 = 풀무원] |
코로나19 확산 후 '홈술' 문화와 더불어 수요가 높아진 전통주도 구독경제 시장에서 인기몰이하고 있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설립된 전통주 커머스 스타트업 '술담화'는 자체 구독 서비스와 커머스몰 '담화마켓'을 통해 지난달까지 76만8000병가량의 전통주를 팔아치웠다. 누적 구독자 수도 지난달 기준 23만5000명을 넘어설 정도다.
현행법은 원칙적으로 주류의 통신판매를 금지하지만, 국내 농산물 소비 촉진과 농가 육성 등을 위해 전통주만 예외로 인정한다. '술담화'의 경우에도 인터넷 등으로 소비자에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매출 증대에 이바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감염병 우려로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를 겨냥해 집에서 간편히 즐길 수 있는 밀키트 정기구독 서비스에 나선 기업도 있다.
간편식 전문 기업 프레시지의 경우 지난해 9월 중소기업유통센터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업력 30년 이상 '백년 가게' 메뉴로 구성된 밀키트 정기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풀무원식품도 최근 한국당뇨협회와 손잡고 소비자의 생애주기
'디자인밀'은 ▲영유아를 위한 이유식 ▲청소년과 성인을 위한 영양 균형식 ▲고령 친화식 ▲칼로리 조절식 ▲환자를 위한 질환 관리식 등을 구분해 정기구독과 일일배송 형태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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