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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짐바브웨 리튬 광산.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1일 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6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리튬시장 전망에 관한 설문결과를 보도했다. 설문에는 리베룸, 씨티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뱅크오브몬트리올(BMO)캐피털마켓,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BMI), 피치가 참여했다.
이중 리베룸, BMO캐피털마켓, 피치 등 절반이 2025년까지 매년 리튬 공급이 수요를 앞선다고 예상했다. 특히 BMO캐피털마켓은 매년 수요의 10~20%가 초과 공급분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리튬시장을 가장 낙관했다.
시티은행은 올해까지는 공급보다 수요가 더 많지만, 2023~2025년에는 비슷해진다고 봤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내년까지 공급·수요가 비슷하지만, 2025년 수요의 12.9%가 공급 부족분이라고 분석했다.
BMI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계속 공급 부족에 시달린다고 예상했다. 다만 공급 부족분이 2023~2024년 수요의 9%수준에서 2025년에 이르러 4%로 떨어진다.
블룸버그통신은 일부 분석가가 공급을 낙관하는 근거 중 하나로 과거 사례를 들었다. 지난 2016년 리튬 값이 폭등했다가 다시 떨어졌을 때처럼 거대 광산기업 외에 채굴에 나서는 기업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톰 라이스 리베룸 애널리스트는 "끝없는 공급 기회가 열려있다"며 "새로운 공급을 위해 자원을 추가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데 제약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광산 개발은 계획보다 늦어지는 사례가 많아 공급에 곧장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는 시선도 있다. 맥킨지는 광산프로젝트의 80%는 당초 계획보다 늦게 개발됐고, 예산도 초과했다고 분석했다.
한 예로 지난달 세르비아에서는 환경 단체의 반발로 정부가 다국적광산업체 리오틴토가 진행 중이던 연간 리튬 5만8000톤(t)을 채굴하는 광산프로젝트를 취소했다.
전 세계 리튬의 약 50%가 매장돼 있는 칠레에서는 최근 '리튬 국유화'가 논의되면서 리튬 공급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칠레 정부는 지난달 BYD, SOMN 등 두 기업이 경매로 낙찰받은 8만톤 규모의 리튬 채굴 허가권에 대해 집행 중지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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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 1월~2022년 1월 탄산리튬 가격 추이. [자료 출처 = 한국자원정보서비스] |
지난해 상반기 킬로그램(kg)당 70~90위안(1만3000원~1만7000원)이었던 탄산리튬 값은 하반기부터 오르기 시작해 연말에 264.5위안(약 5만원)까지 올랐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현재 탄산리튬 값은 이달 10일 기준 377.5위안(약 7만1000원)으로, 올해 들어서도 42% 상승했다.
한편 SNE리서치는 전 세계 이차전지용 리튬 수요가 올해 52만9000톤에서 2025년 104만3000톤,
SNE리서치는 "수요 급증 및 공급 불안정으로 2025년부터 리튬 부족을 전망하고 있다"며 "이차전지 시장 내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한국의 주요 배터리 업체들이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리튬 확보에 힘써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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