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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
SK증권은 11일 LG엔솔에 대해 올해 낮은 수익성과 높은 밸류에이션을 고려할때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목표가는 43만원을 유지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LG엔솔 4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4400억원, 영업이익 757억원, 영업이익률 1.7%를 기록해, 당사 추정치와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에 따른 공급 차질, 각종 메탈 등 원재료 가격 인상, 리콜 물량 생산에 따른 기회비용 발생 등 이익률 하회 요인이 컸다. 또 2022년 매출액 가이던스를 전년비 7.6% 늘어난 19조2000억원으로 제시했는데 이는 SK증권 기존 추정치였던 22조6000억원를 밑도는 것이다.
윤 연구원은 "여전히 고객사들의 반도체 수급 이슈가 매출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면서 "얼티엄셀즈 1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내년부터 매출 성장이 가팔라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는 성장보다 소재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예상된다는 게 윤 연구원의 설명이다.
중국 전기차 판매량 급등으로 촉발된 2차전지 소재 가격 상승(리튬, 코발트, 니켈, 전해질 등)에 따라 셀 업체인 LG엔솔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 중이다. 국제구리(LME)시세로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양극재의 주요 원재료는 판가에 전가가 가능하겠지만 분리막, 전해액 등과같은 제품은 실시간 가격 전가가 힘들 전망이다.
이에 SK증권은 올해 영업이익률을 전년도 4.3%(일회성 제외시 5.1%)보다 낮은 4.0%로 추정했다. 반면 CATL은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지난해 순이익 예상치를 최근 발표했으며, 올해와 내년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다.
윤 연구원은 "CATL 실적은 중국 배터리 시장 점유율 50%에서 나오는 가격 전가력과 규모의 경제가 반영되고 있는 것"이라면서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아직 수익성에서 열위에 있어 이제는 오히려 CATL보다 밸류에이션이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각 전 영업이익(EV/EBITDA)은 LG에너지솔루션이 44.1 배,
윤 연구원은 "시간이 지날수록 내년 이후 성장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리 상승 국면인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의 낮은 수익성과 높은 밸류에이션은 고민거리"라며 "목표주가에 도달해 목표주가는 유지하고,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말했다.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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