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의 사회적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이고 있는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했습니다.
사측은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노조 조합원 수 십 명이 갑자기 문으로 달려들고, 이를 제지하는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결국 유리문을 부수고 진입합니다.
민주노총 산하 택배노조 조합원 200여 명이 어제(10일) 오전 11시 반쯤, CJ대한통운 본사를 기습 점거하고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 "규탄한다! 규탄한다! 규탄한다! 투쟁!"
조합원들은 1층 로비와 사무실 일부를 점거했습니다.
택배 요금 인상분 분배 등 사회적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1달 반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 측이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진경호 / 전국택배노조위원장
- "대화 좀 하자고 45일 동안 거리에서 외쳤습니다. 얼굴 좀 보자는 게 감히 노동조합이 해서는 안 될 일이란 말입니까."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가 택배사들의 사회적 합의 이행이 양호하다고 밝힌 뒤, 파업 동력이 떨어진 노조가 강수를 뒀다는 분석입니다.
CJ대한통운은 "몇몇 직원이 부상을 당해 응급실에 실려가고, 각종 기물이 파손되는 등 집단 폭력이 발생했다"며 즉각 퇴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관련자 모두에게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규탄대회와 기자회견을 연이어 열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농성 역시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