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매경DB] |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전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한 전원회의를 열었다. 전원회의는 공정위 내 최고 의사결정 과정으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직접 참여했으며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도 자리했다.
전원회의 결과 양사의 기업결합 내용은 적어도 다음주 안에 발표될 전망이다.
항공업계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이 조건부 승인 형태가 될 것이란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공정위는 국내 1·2위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면 경쟁 제한성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그동안 국토교통부와 시정조치 방안을 협의해 왔다. 두 기업의 계열사까지 포함하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250여 개 노선을 보유해 독과점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중복 노선은 미주 5개, 유럽 6개, 중국 18개 등 총 65개로, 이 중 인천-뉴욕 노선을 비롯해 인천발 로스앤젤레스(LA)·시애틀·바르셀로나·장자제 노선과 부산발 나고야·칭다오 노선은 두 회사가 합병 시 100% 독점 노선이 된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기업 결합을 승인하면서도 일부 슬롯은 반납하고 운수권을 재분배하는 방식을 고민해 왔다. 운수권 재분배 대상은 항공자유화협정이 체결되지 않은 인천-런던 노선 등 다수의 유럽 노선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국내 공항 슬롯과 운수권 반납 조건이 담긴 심사보고서를 대한항공에 전달하기도 했다.
반면 대한항공은 공정위에 조건을 모두 수용하긴 어렵다는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수권과 슬롯을 반납하면 합병 시너지가 저하돼 통합 취지가 무색해 진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공정위의 발표가 이뤄지면 해외 필수신고국들의 승인 결정 역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일본에서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