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는 회사 될 수 있도록 최선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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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궁훈 신임 카카오 대표 내정자 / 사진=카카오 제공 |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경영진 먹튀' 논란 이후 카카오 주가가 하락한 것과 관련해 '책임 경영'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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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궁훈 신임 카카오 대표 내정자 / 사진=카카오 제공 |
오늘(10일) 남궁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카카오 주가 15만 원이 될 때까지 연봉과 인센티브 지급을 일체 보류하며, 15만 원이 되는 그날까지 법정 최저 임금만 받도록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에 좀 더 마음과 의지를 담을 수 있는 방법을 브라이언(김범수 이사회 의장)과 상의해 우선적으로 (카카오) 주가 15만 원 회복이라는 목표를 잡았다"며 "대표이사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한다면 행사가도 15만 원 아래로는 설정하지 않도록 요청드렸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주가가 모든 것을 설명해주지는 않지만, 제 의지와 목표의식을 설정하고 공유드리는 데는 쉽고 명료한 잣대가 될 것 같다"며 "제 임기 동안 보상은 주가와 연동해 크루(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구조가 된다. 여러분들의 도움과 지지가 진정으로 필요하다"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카카오 대표이사로서 스스로 배수진을 치고, 다시 우리 카카오가 사회, 주주, 크루 여러분께 사랑받는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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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판교 오피스 / 사진=카카오 제공 |
올해 최저임금은 시급 9,610원입니다. 카카오 주가가 15만 원을 넘지 않는다면 남궁 내정자는 올해 209시간 기준 2,297만 원의 연봉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남궁 대표는 지난 2020년 카카오게임즈 대표 시절 급여와 상여 등을 포함해 총 13억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습니다.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18억4천700만 원을 수령했습니다.
남궁 대표는 CJ인터넷, 위메이드 시절에도 자사주 매입 등으로 책임 경영 의지를 드러낸 바 있습니다.
한편, 지난해
카카오뿐만 아니라 카카오 계열사는 최근 미국의 금리 인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기조,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주식 매도 논란으로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