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올해 매출 1조원 목표"

↑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모습. [박형기 기자]

임플란트 판매량 세계 1위 기업 오스템임플란트(대표 엄태관)는 올해 매출 목표를 1조원으로 설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매출로 3480억원, 해외 매출에서 6100억원을 벌어들인다는 목표다. 자회사를 통해서도 420억원의 매출을 바라보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으로는 17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2020년 매출 6350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최근 공시를 통해 발표한 지난해 매출은 8247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오스템임플란트가 밝힌 올해 매출 목표 1조원은 작년 대비 약 21% 성장한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오스템임플란트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치로 보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영업이익은 2020년 981억원에서 지난해 143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46% 증가했다. 올해 설정한 영업이익 목표 1700억원은 지난해 영업이익보다 약 18% 성장한 것으로 매출이 증가하면 영업이익률이 더 높아지는 사업의 속성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매출 1조 클럽 가입을 위해 디지털 덴티스트리 사업 확대, 교정 시장 공략 등을 통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오스템임플란트의 매출액 추이 및 올해 목표치

◆ 임플란트 판매 세계 1위 굳힌다

임플란트의 경우 최근 발표된 '2020년 글로벌 임플란트 판매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4년 연속 임플란트 판매량 세계 1위를 수성하고 있다. 2021년에는 판매량 성장률이 전년 대비 37% 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세계 2위 기업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국내 시장 또한 치과용 임플란트 건강보험으로 60세 이상 2개, 65세 이상 4개로 확대 되는 정책이 거론되고 있고 그대로 시행된다면 수혜가 예상된다"며 "여기에 올해 TSIII PLUS, KSIII PLUS를 비롯해 임플란트 관련 다양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고 국내 신규 거래처도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디지털 및 투명교정 사업 진출

디지털 덴티스트리 선도기업이라는 명성도 이어간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현재 디지털 치과를 구성하는 장비 및 재료, 소프트웨어(SW)를 모두 제공하는 디지털 덴티스트리 풀 라인업을 자체 기술력으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올해는 CAD SW, 스캐너, 밀링머신과 3D 프린터 업데이트 버전 등 신제품이 대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치과 시장의 양대 산맥이라고 할 수 있는 교정 분야에도 본격 진출한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오랜 연구개발 끝에 디지털 투명교정 'MagicAlign'을 올해 초 전격 출시했다.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 일본, 호주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26개국 30개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스페인을 비롯한 5개국 이상에 추가로 진출해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재 오스템임플란트와 거래하는 치과는 글로벌 5만6000곳을 넘어섰고 신규 거래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해외시장 제품 다변화, 직접 영업조직을 운영을 통한 현지 밀착 서비스, 양질의 치과의사 임상교육을 통해 고성장 기조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 향후 M&A 통해 세계 1위 도약

오스템임플란트가 올해 세운 매출 목표 1조원은 영업을 통한 자력성장에 기반한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해 매출 규모를 대폭 키울 것으로 보인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임플란트 시장의 약 30%를 점유하고 있는 유럽시장에서 거점 확보를 위해 유럽기반 회사에 대한 M&A를 검토하고 있다. 임플란트 시장의 약 10%를 점유하고 있는 남미(브라질) 시장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는 "최근 3년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상회하고, 올해도 17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속적인 현금창출능력을 기반으로 내년부터는 M&A를 통한 성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자력성장에 의존했다면 앞으로는 회사의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서 M&A를 진행해 판매량뿐만 아니라 매출에서도 2026년 글로벌 1위 임플란트 회사로 도약한다는 포부다.
[양연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