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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빌라촌 / 사진 = 연합뉴스 |
아파트 가격 급등과 재개발 규제 완화 등으로 작년 서울에서 매매된 주택의 절반은 빌라(다세대·연립주택)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10일) 한국부동산원 주택유형별 매매 통계(신고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2월 서울의 빌라 매매 건수는 총 6만4821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주택(단독·다가구·다세대·연립주택·아파트) 매매 건수 12만6834건의 51.5% 수준입니다.
서울의 전체 주택 매매량에서 빌라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부터 높아졌습니다. 2014년 27.9%에서 지난해까지 7년 연속으로 증가세였지만, 오름폭이 13%p를 넘은 것은 작년이 역대 최고입니다.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 비중은 39.2%에 그치면서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빌라 매매 비중이 아파트 매매 비중보다 높은 것은 2007년(빌라 44.0%·아파트 41.3%)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지역별로는 은평구의 빌라 매매 비중이 69.4%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강북구(68.2%) ▲광진구(63.0%) ▲강서구(62.4%) ▲양천구(61.9%) ▲송파구(59.5%) ▲금천구(58.3%) ▲관악구(57.9%) ▲강동구(53.2%) ▲마포·동작구(각 52.8%) ▲중랑구(52.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상적으로 빌라는 환금성이 떨어지고, 가격도 잘 오르지 않는다는 인식 탓에 주택 수요자들은 빌라보다 아파트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간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 아파트 매매 건수가 크게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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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