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유동인구 데이터를 분석해봤더니, 문화예술업 전반은 서서히 살아나고 있지만 영화관만은 예외였습니다.
넷플릭스 같은 OTT 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었고, 코로나 시국에 영화 개봉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데이터M 강대엽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예술의전당은 낮시간에도 각종 전시와 오페라 공연을 보려는 인파가 몰립니다.
▶ 인터뷰 : 박혜진 / 서울 가양동
- "사진 전시회 검색하다가 전쟁 관련 사진도 전시한다고 해서 게티 사진전에 오게 됐습니다. 라이온 킹 뮤지컬 하는 것도 보게 돼서…."
코로나19 사태 3년차에 접어든 지금, 문화예술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유동인구 데이터 약 5천 2백만 건을 분석해봤더니 코로나 직전과 비교해 공연장 방문객은 76%, 미술관은 92%, 기타문화시설은 86% 회복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곳 예술의전당은 지난 2019년 말 5만 2천 건 방문에서 이듬해 2만 7천 건까지 줄었다가 다시 4만 7천 건으로 뛰었습니다.
하지만 영화관만큼은 예외였습니다.
코로나 시국에 인기를 끌고 있는 자동차 극장을 포함해도 50% 회복에 그쳤습니다.
넷플릭스 같은 OTT 시청이 크게 늘고, 영화는 개봉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넷플릭스 이용률은 지난 2019년 2.2%에서 지난해 20.3%로 8배 증가했고,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까지 가세했습니다.
▶ 인터뷰 : 길서희 / 서울 가락동
- "OTT 서비스에서 동시개봉도 많이 해서 사람들이 굳이 영화관까지 와서 영화를 안 보게 되는 분위기였던 것 같아요."
애써 만든 영화가 코로나 영향으로 흥행에 차질을 빚을까 개봉은 차일피일 미뤄지기만 합니다.
현재 쌓여 있는 국내 완성작만 60여 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형종 / 한국상영관협회 전무
- "시간제한이 되어 있으니까 그것도 좀 풀어주고, 마스크 쓰고 들어가서 마스크 쓰고 나오는 곳이 극장 하나밖에 없을 겁니다."
MBN은 자세한 취재 데이터를 KDX한국데이터거래소를 통해 공개하고 있습니다.
데이터M 강대엽입니다. [rentbi@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이준우 VJ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