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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한주형 기자] |
9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의 지난해 영업이익 합산은 4조380억원이다. 재작년 3사의 합산 영업이익(3조4196억원)과 비교해 18.1% 올랐다. 3사가 연간 합산으로 4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KT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눈에 띈다. KT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1.2% 증가해 SK텔레콤을 제치고 영업이익 1위에 올라섰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3694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28.4%씩이나 올랐다.
3사는 5G 가입자가 크게 늘면서 이동통신 사업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회사별 지난해 영업이익은 SK텔레콤 1조3872억원, KT 1조6718억원, LG유플러스 9790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1.1%, 41.2%, 10.5% 증가했다.
국내 5G 가입자는 지난해 11월에 2000만명을 돌파했으며,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올해 1월 기준 1000만명을 넘겼다.
지난해 하반기 잇따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Z플립3과 애플 아이폰13 등이 5G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는 플래그십뿐만 아니라 중저가 기기까지 5G 모델이 다양해지고, 마케팅 안정화 기조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5G 시장 성장에 따른 통신 3사의 수익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비대면 신사업 성장도 통신사들의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SK텔레콤 자회사 중 SK브로드밴드는 IPTV 가입자 순증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인 매출 4조492억원을 기록했다. SK스토아의 지난해 총 상품 판매액은 1조3000억원으로, 2018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이 48%에 달했다.
KT 디지털플랫폼(디지코) 사업의 매출 증가율은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부문이 5.8%, B2B(기업 간 거래) 부문이 2.5%을 기록했다. 이 중 B2B 부문 클라우드/IDC(
LG유플러스는 IPTV와 초고속인터넷 등 스마트홈 매출이 전년보다 9.5% 증가한 2조2037억원이었다.
기업 대상 신사업, IDC, 회선 사업 등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 매출은 1조49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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