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경기 전망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로 신문 뉴스를 분석한 지표를 매주 발표한다.
'뉴스심리지수'란 이름의 새 지수를 매주 화요일 발표한다고 한국은행이 9일 밝혔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내 50여개 언론사의 경제분야 뉴스 중 매일 1만개의 표본문장을 무작위로 추출해 각 문장에 나타난 긍정, 부정, 중립의 감성을 기계학습 방법으로 분류하고 긍정과 부정 문장수의 차이를 계산해 지수화한 지표이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크면 기사에 나타난 경제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뉴스심리지수는 속보성 지표로서 지수의 수준 자체보다는 방향성에 대한 정보가 중요하다는 게 한국은행의 설명이다. 즉 경기가 얼마나 개선·악화될지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빠질지 좋아질지 정도를 판단하는 수준에서는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경제통계시스템(ECOS)를 통해 공개한다.
한은에서는 월별 지수도 추가로 공개한다. 일별 지수는 해당일 직전 7일간 뉴스기사를 이용해 작성하며, 월별 지수는 해당월 1일부터 매주 일요일까지의 뉴스기사를 통합해 누적치 기준으로 매주 작성할 예정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2005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월별 뉴스심리지수를 실험적으로 작성한 결과, 소비자심리지수(CCSI), 선행종합지수 등 주요 경제지표에 1~2개월 선행하면서 높은 상관관계를 시현했다"면서 "이 지수를 통해 실제 경제 심리 변화를 빨리 포착할 수 있기 때문에, 정책 대응 과정 등에서 참고할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NSI는 98.7로 2020년 9월(99.05) 이후 처음 100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미국이 긴축 정책을 예고하면서 주가가 내려간 데다 환율은 상승한 영향 등이
한국은행은 지난 2020년 빅데이터 등 기존 통계와 다른 방식으로 작성된 뉴스심리지수를 개발해 시험공개와 통계청의 확인절차를 거쳐 뉴스심리지수를 실험적 통계로 공개했다. 향후 이용자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통계로의 전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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