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SG닷컴이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게더타원에 선보인 가상 연수원 '쓱타운(SSG Town)'. [사진 제공 = SSG닷컴] |
9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은 최근 메타버스 기반 화상회의 플랫폼 게더타운에 가상 연수원 '쓱타운(SSG Town)'을 열었다. 올해 상반기 신입사원 입문 교육부터 이곳에서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게더타운은 화상회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지만, 온라인 게임이나 제페토처럼 사용자가 직접 캐릭터를 만들어 돌아다닐 수 있다. 가상의 회의실에 입장해 다른 이들과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 강의실 단상에서 올라 강연하는 것도 가능하다.
SSG닷컴에 따르면 쓱타운에서 가장 넓은 공간인 강당에는 최대 100명이 입장할 수 있다. 교육공간인 러닝룸도 마련됐는데 이곳에는 책상과 의자가 8인 1조 형태로 배치됐다. 신입사원 교육이나 세미나, 워크숍 등 사내 행사를 위해 최적화했다는 게 SSG닷컴의 설명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사내교육이나 행사가 비대면으로 전환되는 점을 감안해 메타버스 연수원 쓱타운을 기획했다"며 "사내 행사나 워크숍 등 다양한 목적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 39곳 중 59%(23곳)가 메타버스로 채용 설명회와 신입사원 연수 등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특성상 IT업계의 참여율도 높지만, 유통업계도 신규 직원을 채용하거나 소비자들과의 접촉을 늘릴 목적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 GS25가 지난해 12월 네이버 제페토에 선보인 전용 맵 'GS25 맛있성 삼김이 왕자'. [사진 제공 = GS25] |
또 롯데푸드도 지난해 9월 대학생 마케터 '히든서포터즈' 20기를 모집할 당시 면접을 게더타운에서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그룹 차원에서는 게더타운 뿐만 아니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등 플랫폼을 다각화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특히 1020 소비자 공략을 위해 메타버스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가상세계에서도 현실처럼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만큼 메타버스 이용자가 많은 Z세대 소비자를 상대로 마케팅을 펼치기 위함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경우 지난해 12월 제페토에 성을 주제로 한 GS25 전용 맵 'GS25 맛있성 삼김이 왕자'를 출시한 바 있다. 앞서 경쟁사인 BGF리테일의 CU가 편의점 업계 최초로 제페토에 입점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메타버스 진출에 가장 성공적인 사례는 이디야커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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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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