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당근마켓 최다 검색어는 '자전거'…강남 1위는?

서울 강남은 샤넬과 에르메스, 루이비통이 각각 1,2,4위 차지
번개장터에서는 '방탄(방탄소년단)'과 루이비통 검색 많아

↑ 인터넷 중고거래(기사 내용과 무관한 참고 이미지). / 사진 = 연합뉴스

지난해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앱) 당근마켓에서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가 '자전거'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지역별로는 다른 양상을 보였습니다. 서울 강남구에서는 검색어 순위 최상위권에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명품 패션 브랜드가 포함됐습니다.

7일 당근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당근마켓 앱 이용자들이 중고거래를 할 때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는 '자전거'로, 약 2천722만 건 조회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전거는 2020년 2분기 '마스크'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선 이후 7분기 연속 최다 검색어 기록을 세웠습니다.

뒤를 이어 '냉장고'가 1천386만 건, '캠핑'이 1천327만 건, '의자' 1천269만 건, '노트북' 1천255만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 사진 = 당근마켓

주요 검색어 순위에는 지역적 특성이 뚜렷했습니다.

지역별 가입률이 가장 높은 서울 강남구에서는 샤넬과 에르메스가 각각 48만 5천 건과 32만 3천 건이 조회되며 30만 4천 건의 자전거를 제치고 1,2위를 차지했습니다. '루이비통'은 26만 6천 건으로 4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대표적 명품 패션 브랜드인 일명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에 대한 강남권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들 3개 브랜드는 전국 키워드 검색 순위에서는 2020년 1분기 이후 8분기 동안 10위권에 포함된 적이 없었습니다.

지역별 가입률이 7번째로 높은 제주시에서는 '자전거'와 '냉장고'가 각각 28만 건, 23만 7천 건으로 1,2위에 올랐고 3위는 섬 특성이 반영된 '낚시'(22만 8천 건)가 차지했습니다.

1인 가구가 많은 서울시 관악구에서는 '노트북'과 '모니터'가 각각 3,4위에 올랐습니다.

↑ 사진 = 번개장터

또 다른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서도 강남구 중고거래 이용자들의 명품 브랜드 관심도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번개장터에서 중고거래를 가장 많이 이용한 강남구 이용자들이 주로 검색한 키워드는 방탄소년단(BTS)를 편하게 부르는 '방탄'과 '루이비통'으로, 각각 약 3만 2천 건과 2만 7천 건이 검색됐습니다.

거래량 2위인 경기 수원시에서는 방탄에 이어 '아이폰', 일본 만화 '주술회전'이 많이 검색되며 강남구와 대조를 보였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구는 활발하게 경제 활동을 하는 직장인들과 구매력이 높은 상위 소득의 소비층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라며 "하이엔드(고급) 상권으로 입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명품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