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일본 시장에서 철수했던 현대차가 일본 시장에 다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전면 온라인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인데, 일본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2001년 현대차 일본 광고입니다.
그랜저와 소나타 등 한국 내 인기 차종으로 자동차 강국 일본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성적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8년간 1만 5천여 대 판매에 그치자 현대차는 2009년 철수했습니다.
그로부터 12년, 현대차가 일본시장 재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이번엔 친환경차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 인터뷰 : 장재훈 / 현대자동차 사장
- "일본 시장에 수소연료전지차, 전기자동차를 통해서 탈탄소화 실현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팔린 수소차 절반이 한국 브랜드일 정도로 친환경차만큼은 해볼만하다는 판단에서입니다.
판매 방식은 전면 온라인을 택했습니다.
일본 소비자들은 어떤 판매망으로 수많은 일본 차와 겨룰지, 온라인 판매 기반은 다져놓았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차량을 인도하는 7월에는 주요 도시에 애프터서비스와 시승이 가능한 거점 센터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일본은 한때 제조업 강국이었지만 디지털화, 친환경차 등 새로운 흐름에 대응이 늦다는 평입니다.
삼성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진하고 LG전자도 TV시장에 다시 진출해 현지 브랜드에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 인터뷰 : 이재수 / 전국경제인연합회 지역협력팀장
- "디지털 환경으로 급변하는 데 적응력이나 빠른 태세 전환에 있어 한국 기업들이 훨씬 강점이 있고…."
다만 일본의 추격은 시간문제인 만큼 빠른 시간 안에 자리를 잡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