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할 때 휴대폰을 그냥 올려놓기만 해도 충전이 되는 무선충전 거치대, 요새 많이 쓰시죠.
보통 운전석 옆에 송풍구에 거치해서 쓰라고 홍보하는 제품들이 대다수입니다.
그런데 정작 겨울철에는 송풍구에 거치하면 충전 속도가 3배 가까이 걸린다고 합니다.
김도형 기자가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차량용 휴대폰 무선충전기입니다.
케이블을 직접 연결하지 않고 올려만 놓아도 자동으로 충전이 시작됩니다.
통상 운전자 시야에 가까운 송풍구에 거치해서 사용하는 제품이 많습니다.
▶ 인터뷰 : 김윤희 / 개인택시 기사
- "(송풍구는) 장착하기도 좋고 (운전석에) 가까이 있으니까 사용하기 쉽게 여기다가 장착했어요."
겨울철 충전 속도를 실험해봤습니다.
시중에서 소비자 선호가 높은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30℃로 올라가는 고온 조건에서 충전 시간을 조사해봤습니다.
상온에서는 2시간이면 완전히 충전되지만, 고온에서는 6시간을 넘겼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겨울철 히터 온도를 25~26도로 설정해놓아도 휴대폰과 거치대는 모두 30도를 훌쩍 넘어 과열됩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도가 올라가면 배터리 성능 보호를 위해 기기가 전력 공급을 일부 차단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박세웅 / 한국소비자원 선임연구원
- "겨울철에는 대시보드에 설치하여 사용하거나 히터 바람을 아래로 조정하는 등 온도가 낮은 환경에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휴대폰과 거치대 사이에 신용카드나 버스카드 등 전도성 물질이 있으면 발열로 손상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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