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22년 시나리오별 국제유가 상승이 주요 거시경제변수에 미치는 영향 |
현대경제연구원은 8일 'OECD 1위의 경제 원유의존도, 그 개선이 시급하다-국제유가 상승이 산업경쟁력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보고서는 최근 유가가 1차 고유가 시기(2008년 4월~8월), 2차 고유가 시기(2011년 2월 ~ 2014년 8월)에 이어 사상 세 번째의 배럴당 100달러 시대로의 진입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강화되면서 원유 수요가 높아지는 동시에, 원유 공급 측면에서는 산유국 연합체(OPEC+)의 추가 증산 가능성이 높지 않아 수급 불균형에 따른 고유가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유의 대체재인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제유가가 하방 경직성을 가지는 것으로 보이는데 만에 하나 이 지역에서 국지적인 분쟁이 발생할 경우 국제유가는 현 수준에서 추가적인 급등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 |
↑ 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시 제조업 및 건설업의 원가상승률 |
이처럼 우리 경제가 유가상승에 취약한 것은 석유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다. 한국은 OECD 회원국(37개국) 중 경제 원유의존도(배럴/GDP만달러)가 2020년 기준 5.70배럴로 가장 높다. 이는 신흥국인 브라질(5.87배럴)과 인도(6.41배럴)와 비슷하며 중국(3.49배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원유의존도는 국내총생산(GDP)대비 원유소비량을 의미한다.
또 한국의 국민 1인당 원유소비량(배럴/명)은 2020년 기준 18.0배럴로 OECD 회원국 중 4위에 이른다. 일본(9.5배럴)과 독일(9.0배럴)은 한국의 1인당 소비량의 절반에 불과하다.
주 실장은 "주요 경쟁국과 비교할 때 한국의 원유의존도가 높은 것은 국제유가 상승시 상대적으로 비용 상승 압력이 더 크게 작용한다는 의미"라며 "이는 세계시장에서 다른 국가들보다 우리 제품의 가격상승 압력이 더 크다는 것이며, 우리 제품의 상대가격 상승에 따른 매출 감소 또는 이윤 감소 등으로 산업경쟁력이 약화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 |
↑ 2020년 OECD 회원국의 경제 원유의존도(경제규모 대비 원유소비량) |
이에 따라 보고서는 한국 경제가 오일쇼크의 충격을 극복해 안정적 경제성장 기조를 유지하고 국제유가 변동에 민감한 경제 구조를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주 실장은 "오일쇼크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원유 및
[안병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