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연간 전세계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이 1.8배 이상 늘어난 가운데, 현대차가 절반을 상회하는 점유율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2019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도요타는 미라이 2세대 모델을 앞세워 2018년 이후 1위 탈환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8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연간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량은 전년 대비 83.0% 증가한 1만 7000대를 넘어섰다. 도요타 미라이 2세대 모델 판매 증가가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연간 누적 대수가 2020년에 1만 대를 밑돌았지만 다음해에 바로 회복하면서 2만 대로 접근해가는 양상을 보였다.
업체별로는 현대차가 넥소(1세대) 2021년형 모델 판매 증가로 점유율 53.5%를 기록하면서 1위 자리를 굳혔다. 반면 도요타는 지난 4월부터 현대차에게 1위를 내준 이후 갈수록 현대차와의 연간 누적 격차가 계속 벌어지면서 결국 2위에 머물렀다.
혼다는 성장률이 시장 평균에 한참 못 미쳐 점유율이 계속 내려갔으며 그에 따라 중국 상용차 업체 포톤한테도 밀려났다. 현대차와
도요타의 압도적인 양강 구도 속에서 3위 자리마저 내주고 주저앉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SNE리서치는 "2021년 글로벌 수소차 시장은 현대차가 도요타와의 양자 대결 구도를 이어오다가 점차 확고한 우위를 다져온 끝에 마침내 수위를 차지한 것으로 마무리됐다"고 분석했다.
[원호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