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정보기술)기업들이 과도한 인터넷사용을 제한하는 기능을 도입하고 있다. 인터넷 중독을 예방하자는 취지다.
인스타그램은 8일 '안전한 인터넷의 날(Safer internet day)'을 맞아 '휴식 알림 설정' 기능을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휴식 알림 기능은 인스타그램을 일정 시간 이상 사용하면 이용자에게 잠시 휴식을 취하라는 알림이 뜨는 기능이다.
이는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시간을 인지하여 앱에서 소비하는 시간을 직접 제한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입되었다. 지난해 12월 미국, 영국 등 일부 국가에 시범적으로 선보였으며, 안전한 인터넷의 날을 맞아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확대 도입됐다.
이 기능은 우선 iOS 이용자에 적용되며,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에도 이달 내 도입 예정이다. 인스타그램 내부 초기 테스트 결과 90% 이상의 청소년들은 한번 알림을 설정하면 계속 이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능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인스타그램 프로필 메뉴 내 '내 활동'의 '시간' 탭에서 '휴식 알림 설정'을 클릭, 10분, 20분, 30분 중 원하는 알림 간격을 선택하면 된다. 설정한 시간이 지나면 앱에 '휴식이 필요하지 않나요?'라는 팝업창이 나타난다. 심호흡을 하거나, 노래를 들으라는 등 외부 전문가집단 자문에 기반한 휴식 권고 문구도 함께 노출된다.
인터넷 중독을 예방하는 기능은 이미 다른 빅테크 업체에서도 도입한 바 있다. 애플은 2018년에 '스크린 타임' 기능을 출시해 자발적으로 휴대폰 사
한편, 안전한 인터넷의 날은 2004년 EU에서 시작해 현재 전 세계 약 160개국에 도입됐으며, 매년 2월 둘째 주 화요일을 기념일로 지정하고 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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