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영향∙인천 집값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원인이라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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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 럭스오션SK뷰. / 사진 = SK에코플랜트 |
인천 송도국제도시 분양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송도 럭스오션SK뷰'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한 자릿수를 기록했고, 청약 통장은 4600여 개가 모이며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보였습니다.
앞서 송도에서 진행했던 '더샵 송도아크베이'의 평균 경쟁률은 47.01 대 1, '송도자이 더 스타' 평균 경쟁률은 13.15 대 1이었습니다. 이에 비하면 이번 청약은 급격히 낮은 청약률을 기록한 셈입니다.
8일 한국 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발표한 '송도 럭스오션SK뷰'는 1114가구 모집에 4664명이 청약통장을 던지며 평균 4.1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전용 88㎡T 기타지역이 175.2 5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전용 97㎡T 기타지역 125.00 대 1 , 전용 96㎡T 기타지역 118.00 대 1 등에서 세 자릿수 경쟁률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가구 수가 비교적 많은 전용 84㎡는 대부분 한 자릿수 경쟁률을, 전용 137㎡T의 경우 해당 지역에서 미달이 나기도 했습니다.
지방 아파트에서 미분양이나 계약 취소 등이 나오는 것과 비교하면 선전했다고 볼 수 있지만, 앞서 송도에서 분양한 단지들에 비하면 확연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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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샵 송도아크베이 조감도. / 사진 = 포스코건설 |
지난달 1순위 청약을 받은 '더샵 송도아크베이'는 1순위 청약 결과 486가구 모집에 2만 2848명이 몰렸고, 평균 경쟁률 47.01 대 1을 기록하면서 모든 면적대 모집이 마감됐습니다.
미계약 사태가 불거졌던 '송도 자이더스타'도 1순위 청약 당시엔 1533가구 모집에 2만 156명이 몰려, 평균 13.1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렇게 낮은 청약률을 보인 이유로 먼저 가격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도 럭스오션SK뷰' 전용 84㎡는 고층을 제외하면 대부분 분양갸가 9억 원 아래입니다. 전용 84㎡ D의 경우 ‘오션뷰’를 볼 수 있기 때문에 3~10층까지는 분양가가 9억 원 아래지만 11층부터는 9억 원을 넘습니다. 여기에 발코니 확장, 시스템에어컨 등 유상 옵션을 추가하면 9억 원을 훌쩍 넘깁니다.
하지만 주변 시세와 비교했을 때 큰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송도 럭스오션SK뷰' 인근에 있는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 1차' 전용 84㎡의 경우 지난해 11월 11억 3000만 원,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 2차' 전용 84㎡는 작년 9월 12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며 침체하고 있는 만큼 시세 차익은 더 줄어들 것이란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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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량산에서 바라본 인천 동춘동∙송도국제도시 고층 아파트. / 사진 = 연합뉴스 |
인천 집값이 급등하면서 지속된 피로감이 분양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인천 집값은 지난해 22.56% 올랐습니다.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 집값은 33.11% 오르며 지난해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는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1월 다섯째 주(31일) 기준 인천 집값은 0.04% 내려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2019년
당첨 가점은 최저 30점대에서 최고 57점대로 형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월용청약연구소에 따르면 전용 84㎡ 기준 인천에선 30~40점대가 최저 당첨 가점 기준선입니다. 전용 84㎡ 기타 지역에선 최소 40점대에서 최고 50점대 후반은 돼야 당첨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