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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시내 한 샤넬 매장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8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오는 3월말로 롯데면세점 부산점과 신라면세점 제주점에서 철수한다고 각 면세점에 통보했다. 롯데면세점 부산점과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지방에서 유일하게 샤넬 브랜드를 입점해 영업을 해 왔던 곳이다.
앞서 롯데면세점 제주점의 루이비통 매장은 지난 1월 1일부터 영업을 중단했다. 롤렉스는 이미 지난해 말로 모든 시내면세점에서 일제히 철수했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면서 국내 면세업체들은 매출 급감이 급감했다. 글로벌 면세 전문지 무디리포트에 따르면 롯데와 신라면세점의 2020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각각 37.1%, 39.1% 하락했다. 최근 주요 명품업체의 이탈로 매출 타격은 더욱 불가피졌다.
관련업계에서는 샤넬과 루이비통이 국내 면세점 업황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면세점 영업에서 다이궁의 의존도가 점차 높아지자 시내 면세점에서의 철수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이궁은 중국인 보따리상을 뜻한다.
현재 시내 면세점에서 다이궁들은 제품을 대량 구매한 뒤 중국 소비자에게 이윤을 붙여 팔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시내면세점의 다이궁 매출 의존도는 9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최근 명품 브랜드에서는 시내 면세점에서 다이궁들 사이 과도한 할인 요구나 유통 과정 중 짝퉁(가품) 혼입 우려가 높아지자 고급 이미지 유지를 위해 서둘러 발을 빼는 모습이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루이비통과 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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