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뚜껑→인건비 다 올라 인상은 '시간 문제'
↑ 소주 (참고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서민들의 애환을 달래줬던 '서민 술' 소주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식당 등에서 판매하는 소주의 가격이 현 4천 원에서 5천 원으로 오르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소주 (참고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오늘(7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주정판매는 지난 4일부터 주정 가격을 평균 7.8% 인상했습니다.
이는 2012년 이후 10년 만의 가격 인상으로, 소주업체에 주정을 판매하는 대한주정판매는 진로발효 등 10개 국내 주정 제조회사가 지분에 참여해 만든 판매 전담 회사입니다. 소주업체들은 대한주정판매에서 사들인 순도 95% 주정에 물과 감미료로 희석시켜 소주를 만듭니다.
과세 주정의 경우 드럼(200L)당 36만3천743원에서 39만1천527원으로 7.6% 인상했으며 미납세 및 면세는 35만1천203원에서 37만8천987원으로 7.9% 뛰었습니다.
↑ 소주 (참고 이미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주정 가격이 오르면서 소줏값 인상은 '시간 문제'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앞서 삼화왕관과 세왕금속공업 등 병뚜껑 업체들이 지난 1일 소주 병뚜껑의 가격을 평균 16% 인상했고, 빈용기보증금·취급수수료도 올랐기에 업체로서는 제조 원가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더욱이 물류비와 인건비도 상승했고, 코로나19로 위축된 소주업체들의 실적 또한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인한 업황 부진과 주류시장 경쟁 심화로 실적이 악화되고 있다"며 "주정, 병뚜껑 가격은 물론 빈용기보증금 취급수수료도 올라 대선 전 도미노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업계는 인상에 대해 말을 아끼는 상황입니다. 국내 양대 주류 업체인 하이트진로
한편, 업체가 출고가를 인상하면 식당에서 파는 소주 가격 또한 현 4천 원에서 5천 원대로 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맥주의 경우 지난 2019년 가격이 오르면서 5천 원으로 먼저 인상된 바 있습니다.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jejuflower@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