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이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고승범 금융위원장 등 장·차관급 인사들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정부의 정책 추진에 차질을 빚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7일 고용부와 금융위, 기재부 등에 따르면 안 장관과 고 위원장, 안 차관은 코로나19에 걸려 자가격리 중이다. 안 장관은 지난 주말 피로감을 느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6일 저녁 양성판정을 받았다. 안 장관은 백신을 3차까지 접종한 상태에서 '돌파감염'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 증상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용부 관계자는 "안 장관이 현재 서울 자택에서 격리하며 비대면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면서 "이번 주 예정된 일정은 차관이나 실장이 대신 참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오는 8일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 사고'와 관련해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안 장관에 이어 고 위원장도 이날 오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고 위원장은 오는 11일 예정돼 있던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 참석이 불가능해졌다. 이 회
금융위 관계자는 "고 위원장은 자가격리에 들어가 비대면으로 업무 보고를 받고 있고, 최대한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 중"이라고 말했다.
[김희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