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지난 2020년 9월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100% 니켈 양극재를 쓴 배터리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박규영 포스텍 철강·에너지소재대학원 교수와 미국 노스웨스턴대 공동연구팀은 이달 7일 LNO 소재 표면에 그래핀을 덧씌워 수명을 2배 이상 늘리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LNO는 리튬이온배터리의 양극재 소재 중 하나인 LCO(리튬코발트산화물)에서 코발트를 니켈로 대체한 소재다.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30~40%를 차지하는데 코발트는 톤(t)당 가격이 약 8000만원 수준으로 리튬(약 5800만원), 니켈(약 2500만원) 등 다른 다른 양극재 소재보다 비싸다.
이 때문에 양극재에 코발트 대신 니켈을 사용하면 배터리 가격을 약 20% 낮출 수 있고, 에너지 밀도를 30% 넘게 높일 수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2020년 9월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100% 니켈 양극재를 쓴 배터리를 개발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다만 LNO 소재는 수명이 짧다는 단점 때문에 그동안 상용화되지 못했다.
↑ LNO 소재의 표면에 그래핀을 덧씌워 산소 발생을 차단하자 수명이 2배 넘게 늘어났다. [자료 출처 = 포스텍] |
연구팀은 LNO 소재의 표면에 '꿈의 소재'로 알려진 그래핀을 덧씌워 산소 발생을 차단했다. 그 결과 충방전을 거듭해도 에
박규영 교수는 "이 연구성과를 활용하면 코발트를 없앤 LNO 소재의 상용화를 매우 빠르게 앞당길 수 있다"며 "향후 전기차 가격을 낮추고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