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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군훈련소 28연대 식당 내 조리로봇 도입 전후 모습. [사진 제공 = 산업부] |
앞서 산업부는 지난해 8월 방위산업발전협의회에서 국방 분야에 로봇 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의 국방분야 적용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군 조리로봇은 이후 첫 번째 성과로, 조리병이 가장 힘들어하는 튀김, 볶음, 국·탕, 취반 등 4개 작업의 로봇 활용 표준모델을 개발해 보급하는 사업이다.
이날 현장 방문에서는 식당에 배치된 조리로봇의 조리 과정이 시연됐다. 튀김 조리로봇은 조리병이 재료를 케이지에 담아 놓으면, 재료를 기름에 넣어 조리한 뒤 꺼내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배출하는 작업까지 자동으로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볶음과 국·탕 조리 과정에서는 흔히 볼 수 있던 조리삽이 사라졌다. 조리병이 솥에 재료만 넣으면 상단에 설치된 직교로봇이 내려와 재료를 섞어 조리하는 모습이 시연됐다.
취반 단계에서는 고속으로 씻겨 나오는 쌀을 적정량의 물이 자동 계량돼 솥에 담겼다. 시연이 끝난 뒤 두 장관과 주요 참석자들은 훈련병들과 함께 로봇이 조리한 급식 메뉴를 시식했다.
이날 서 장관은 "군 조리로봇 시범보급 사업은 급식 질 개선, 조리병 업무부담 경감, 안전사고 예방 등 다양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상용로봇의 소요 발굴과 테스트베드제공 등을 통해 민간 로봇산업을 발전시키는 선순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장관은 "이번 사업은 조리로봇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확대가 예상되는 국방 분야 로봇화에 중요한 디딤돌이 될"이라며 "로봇과 함께 더 스마트하고 더 안전한 병영을 향한 의미 있는 시작"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조리로봇이 조리 시 발생할 수 있는 화상 사고와 대량 작업
이에 국방부는 이번 시범운영의 결과를 바탕으로 야전 등 다양한 부대의 군 급식시설에 로봇을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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