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보다 얇은 나노크기로 제품을 만드는 공정 기술은 이제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산업기술입니다.
'수요일에 만난 과학자' 오늘 이 시간은 국내 나노 공정 분야의 일인자인 서울대 현택환 교수를 김형오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차세대 반도체인 '자성 반도체'의 핵심은 나노 크기의 반도체에 도핑기술을 어떻게 적용하느냐가 관건입니다.
도핑은 불순물을 일부러 집어넣어 전기나 자기, 광학적 성질을 조절하는 것으로 그동안 학계에서는 나노크기에 도핑을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정설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연구진이 이 불가능을 깨고 새로운 반도체 혁명의 길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현택환 /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 "이렇게 새로운 도핑방법을 통해서 많이 도핑 할 수 있기 때문에 차세대 자성 반도체의 중요하게 사용될 수 있는 기반기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때 시골의 한 과학경시대회에서 상을 탄 계기로 공학자의 길에 들어섰다는 현 교수.
현 교수의 논문 가운데 5편은 전 세계 인용건수가 상위 0.1%로 노벨상 수상자에 버금갑니다.
▶ 인터뷰 : 현택환 /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 "우리가 전 세계 최고 수준이 아니라 나노입자를 균일하게 만드는 분야에서는 우리 연구실이 전 세계 최고가 되는 게 꿈입니다."
많은 학생이 선입견을 품고 유학을 가지만, 정작 국내 연구수준이나 지원은 MIT나 버클리보다 낫다고 평가합니다.
▶ 인터뷰 : 현택환 /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 "지금처럼 지속적으로 연구비가 지원되고 한가지 또 간절히 바라는 것은 좋은 학생들이 이공계에 와서 과학기술분야에 와야만, 결국 연구는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40대 나이에 나노분야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지만, 새로운 도전을 즐기는 공학자의 갈망은 좀처럼 멈출 줄 모릅니다.
mbn뉴스 김형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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