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의 세종시 유치 구상에 대해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다른 기업들은 인센티브 등 정부안이 확정돼야 검토하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 총리의 의사 타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곳은 현대기아자동차 그룹의 정몽구 회장입니다.
▶ 인터뷰 : 정몽구 / 현대·기아차 그룹 회장
- "(총리께서 말씀하신 것에 대해 검토하실 여지가 있는 겁니까 없는 겁니까?) 열심히 검토해야죠. (긍정적인 의미로 생각해도 됩니까?) 긍정적으로 나가야죠."
정 회장의 이런 발언은 현대차·기아차 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세종시 이전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반면 다른 기업들은 신중한 입장입니다.
세종시에 대한 정부안이 확정되지 않은데다 인센티브 내용도 모른 상태에서 말을 꺼내기가 쉽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강덕수 / STX 그룹 회장
- "(검토해보실 여지가 있다고 봐도 되겠습니까?) 아니, 아니요."
일단 이번 만남은 그룹이 세종시 이전의 손익을 구체적으로 따져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일부 기업들은 인센티브 등 정부의 구체적인 안을 갖고 검토할 수 있다는 견해입니다.
정 총리와 전경련 회장단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정부가 세종시 세일즈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서 기업들이 저마다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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