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은 시민들 살림살이에 바로 부담을 주고 있는데요.
이제는 칼국수 한 그릇도 1만 원이 넘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배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가성비 맛집으로 유명한 서울 명동의 칼국수집.
원재료와 인건비가 올랐다며 지난 1일부터 칼국수와 만두, 콩국수 등 모든 메뉴를 1천 원씩 인상했습니다.
대표 서민음식인 칼국수 한 그릇이 1만 원이 된 건데, 다른 외식비도 크게 올라 냉면과 비빔밥 가격도 1만 원에 육박합니다.
지난해 국제 곡물 가격과 인건비가 오른데다 코로나19로 물류 차질이 빚어지며 인상 요인을 제공한 겁니다.
▶ 스탠딩 : 배준우 / 기자
- "지난해 서울 기준 김밥과 자장면, 냉면, 칼국수 등 8개 주요 품목 평균 외식비는 전년 대비 3.58% 상승했습니다."
기름값도 연일 오르고 있습니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평균 1,673원으로 올랐고, 서울은 1,747원으로 1,800원대에 근접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와 수요 증가로 국제유가가 다시 들썩이고 있는 겁니다.
정부는 필요한 경우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억원 / 기획재정부 1차관
- "국제유가 가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그 동향에 따라 4월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연장을 검토하겠습니다."
외식비와 기름값이 지난달 물가를 끌어올린 가운데, 당분간 물가 상승이 계속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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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