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사진 출처 = LG전자] |
이달 4일 업계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는 최근 2020년 1월~2022년 3월까지 LCD TV 패널 5종의 가격 추이를 조사해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32인치 HD ▲43인치 FHD(풀HD) ▲49·50인치 UHD(울트라HD) ▲55인치 UHD ▲65인치 UHD 등 5종이다.
패널 5종은 공통으로 2020년 5월부터 2021년 6, 7월까지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이후 10월까지 급격히 하락하다 올해 들어 하락세가 완만해졌다. 55인치 UHD 패널의 경우 2020년 1월 102달러(약 12만원)였던 가격이 2021년 7월 226달러(약 27만원)까지 치솟은 후 지난달 22일 112달러(약 13만5000원)로 하락했다.
밥 오브라이언 DSCC 분석가는 "2021년 4분기에는 분기 기준 업계 역사상 가장 하락 폭이 컸다"며 "하락 범위는 75인치 17~41%였고, 크기가 작을수록 하락 폭이 큰 일반적인 패턴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1분기에는 하락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1분기 하락 폭은 10~23%로 예상되며 49·50인치, 55인치 패널의 하락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
↑ 2020~2022년 LCD TV 패널 5종의 가격 변화 추이. [자료 출처 = DSCC] |
트렌드포스는 2021년 전 세계 TV 출하량은 2억1000만대인데 올해는 이보다 3.4% 증가한 2억1700만대가 출하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패널 가격 상승으로 TV 업체들이 43인치 이하 중소형 TV의 공급을 축소했지만, 올해 소형 패널 가격이 줄어 다시 생산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패널 크기별 출하 비중은 39인치 이하 25%, 40~59인치 55%, 60인치 이상 20%로 예상했다.
한편 지난 2년간 LCD TV 가격이 폭등한 반사효과로 출하량이 2배 이상 오른 OLED TV는 올해 시장 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국내 OLED TV 시장을 선점했던 LG전자가 중수소기술과 개인화알고리즘으로 화질을 업그레이드한 OLED.EX 패널을 채택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퀀텀닷(QD) OLED TV로 올해 OLED TV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TV 패널을 공급받아 OLED TV 라인업을 강화할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다만 관련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고려하고 있어 소비자의 기격 부담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창호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작년 12월 OLED.EX 패널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 재료가 중수소로 치환되면서 재료비 자체가 증가하는 등 원가 상승 부분은 실제로 있다
퀀텀닷 OLED TV 가격 역시 "네오 QLED TV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한 삼성전자 관계자가 지난 CES2022에서 밝힌 바 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