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이 파생상품 투자로 입은 손실이 25조 원 규모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돈은 고스란히 외국인 투자자에게 넘어갔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환율이 요동치던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9월까지 파생금융상품 거래로 국내투자자들이 25조 원가량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외국인과 내국인의 파생상품 거래 손익을 나타내는 파생상품 투자 수지를 따져본 결과 대규모 손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지난해 10월에만 39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5월에만 반짝 수익을 거둔 뒤 다시 적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투자 손실은 모두 185억 5천만 달러인데 모두 외국인들이 가져갔습니다.
같은 기간 올린 경상수지 흑자 384억 달러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한국은행은 키코 등 환율손실을 막기 위한 파생상품에서 국내기업들이 큰 손해를 봤기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 인터뷰 : 이영복 /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
- "금융위기 이후 환율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과정에서 환율 하향 안정을 전제로 금융기관 등이 계약해둔 통화관련 파생거래가 손실을 본데 주로 기인합니다."
다행히 파생상품 투자 수지 적자 규모는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줄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혁준 / 기자
- "급변하는 환율에 대한 적절한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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