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만성비염, 비강넓혀 완치 가능하다

↑ 박인출 상류치과 원장

만성비염은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평생동안 달고 살아야 하는 난치성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약 1000만명이 비염을 갖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만성비염은 이비인후과와 한의원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데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그런 만성비염이 치과적 방법에 의해 완치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 필자는 교정전문 치과의사로서, 또한 턱 얼굴 해부학 박사로서, 지난 수년간 만성비염의 치료 경험과 연구를 통해 치과의사가 난치성 질환인 만성비염을 잘 치료할 수 있음을 알게 됐다. 치과적 방법에 의해 만성비염이 보통 3~4주 기간에 해결될 수 있다.
비염은 말 그대로 코안의 염증이다. 비염의 3대 증상은 코막힘, 콧물, 재채기이며 이밖에 다크서클, 두통, 수면장애, 코골이 등도 발생한다. 만성비염의 주원인은 비강이 청결하지 않은 것이다. 비강이 청결하지 않은 원인은 다양하나, 비강이 협소한 것이 주원인들 중 하나이다. 비강구조와 구강구조는 상호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즉, 비강의 바닥은 구강의 천정에 해당된다. 같은 구조인 것이다. 비강을 넓히는 방법은 크게 2가지가 있다. 첫째, 이비인후과에서 비중격 만곡을 펴주는 비중격 수술을 하는 것이다. 둘째, 치과에서 위턱뼈를 넓혀줌으로써 비강을 넓히는 방법이다.
치과에서 위턱뼈를 넓히는 방법에 의해 비염치료하는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의학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위턱뼈를 넓히면 비강위생이 개선되어 코안의 염증이 없어짐으로써 비염이 개선된다. 위턱뼈 확장은 비염 개선 이외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위턱뼈가 확장되면 숨길이 확장되어 몸으로 산소공급이 증대되는데, 그러면 여러가지 건강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긴다. 즉, 뇌기능 향상, 심혈관질환과 고혈압 개선, 당뇨병 개선, 천식과 만성폐질환 개선, 역류성 식도염 개선, 성기능 증진, 생리통 경감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어린이의 경우 만 4~12세에 위턱뼈를 확장시켜주면 산소공급이 증가함으로써 뇌성장과 키성장이 촉진된다.
위턱뼈를 확장시키는 교정장치는 나이에 따라 다양하다. 보통 4~12세, 12~17세, 18~25세, 25세 이상에 따라 다른 장치를 사용한다. 보통 10mm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치료기간은 일반적으로 4~12개월 소요된다. 성인 만성비염은 보통 3~4주만에 비염은 거의 없어지고, 이후 3~4개월은 위턱뼈 확장에 의해 갈라진 위턱뼈 중앙부에 신생골이 차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필자의 임상 연구에 의하면, 위턱뼈 확장에 의해 비염개선 89.9%, 얼굴모습 개선 62.5%, 생리통 개선 37.5%, 피부 개선 35.4%의 효과가 있었다. 치과적 방법에 의해 거의 완치 수준의 비염 개선 효과를 얻게 되었다.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진 만성비염의 치료에서 치과적 방법이 추가되는 것은 국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박인출 상류치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