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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연합뉴스 |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의 주가가 20% 이상 폭락하면서 기술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습니다.
현지시간 어제(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8.17포인트(1.45%) 하락한 35,111.16을 기록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1.94포인트(2.44%) 떨어진 4,477.4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38.73포인트(3.74%) 밀린 13,878.82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3대 지수는 5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S&P500지수는 2021년 2월 25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나스닥지수는 2020년 9월 8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나타냈습니다. 다우지수는 올해 1월 18일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습니다.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분기 실적과 각국 중앙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습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기술주의 투자 심리를 약화시켰습니다. 메타는 4분기 주당순이익이 3.67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 3.84달러를 밑도는 수준입니다.
메타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26% 이상 하락했으며 이날 하락률은 역대 최대입니다. 메타의 시가총액은 2천300억 이상 증발했습니다.
메타는 애플의 개인정보 보호 규칙 변경 여파로 올해 매출이 100억 달러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고, 이에 따라 광고 매출에 의존하는 스냅과 트위터 등의 주가도 크게 하락했습니다.
스냅과 트위터 주가는 각각 23%, 5% 이상 떨어졌습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도 3% 이상 밀렸습니다. 그러나 스냅은 장 마감 후 첫 분기 순익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시간 외 거래에서 40% 이상 반등했습니다.
스포티파이 주가도 1분기 사용자 수 증가 전망치에 대한 실망감에 16% 이상 하락했습니다.
랄프 로렌의 주가는 회사의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고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영향으로 3% 이상 상승했습니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5% 이상 뛰었습니다. 정규장에서는 8%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들의 정책이 차별화되고 있습니다. 영국은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해 긴축 강도를 높였고, 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 급등에도 기존 정책을 유지했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이날 지난 12월에 이어 두 번째 금리 인상에 나섰습니다. 영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0.25%에서 0.5%로 올랐습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6bp가량 오르며 1.83%대로 뛰었습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습니다. 지난달 29일로 끝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2만3000명 감소한 23만8000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4만5000명보다 적은 수준입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노동 생산성은 연율로 6.6%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인 4.4% 증가를 웃돌았습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발표되는 1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의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가 기술주에 대한 불안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액티브트레이드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페이스북의 실망스러운 실적과 불확실한 전망이 시장의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었다"라며 "이것이 기술주 전반에 대한 불안을 야기했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