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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 CATL 홈페이지] |
3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지난 주 중국 증권거래소 중 하나인 선전증권거래소를 통해 작년도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예상 당기순이익은 140억~165억위안(약 2조6500억~3조1200억원)이다.
이는 직전년도 순이익인 55억8300만위안(약 1조600억원)의 2.5~2.9배인 동시에 지난 2018년 상장한 이후 기록한 최고 순이익이다.
CATL은 발표에서 "지난해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가 배터리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며 "시장을 개척하고 생산능력이 늘자 판매량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CATL은 전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CATL의 전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1.8%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 20.5%보다 무려 11.3%포인트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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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1~11월 기업별 전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점유율. [자료 출처 = SNE리서치] |
중국 시장은 북미, 유럽과 더불어 세계 3대 전기차 시장 중 하나다. 중국 산업부에 따르면 중국의 작년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160% 증가한 총 352만대로, 7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중국자동차배터리산업혁신연합은 13일 지난해 CATL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52.1%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공급규모는 80.51기가와트시(GWh)다. LG에너지솔루션의 중국내 배터리 공급규모인 6.25기가와트시의 13배에 달한다.
한편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축소 정책으로 CATL 등 자국 배터리 기업들의 중국 내 영향력이 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중국 재무부는 작년 말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수소차 등에 지급하는 보조금 액수를 지난해 대비 30% 줄이고 내년부터는 전면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그동안 자국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는 방식으로 자국 배터리 제조사를 육성했는데 보조금이 폐 폐지되면 일부러 자국산 배터리를 채택해야 할 이유가 없어진다.
AFP통신은 "전기차 판매가 꾸준히 늘어 재정 지원이 더 이상 필요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CATL은 가파른 성장세에 맞춰 생산 시설도 늘릴 계획이다.
CATL은 작년에만 중국에 6개 배터리 공장을 새로 짓겠다고 발표했다. 장소는 쓰촨성 이빈, 광둥성 자오칭, 상하이, 장시성 이춘, 푸젠성 샤먼, 구이저우 구이양 등으로 총 예상 투자액은 525억위안(약 9조95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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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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