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수익률 -18%…테슬라·애플도 하락

서학개미 보유 종목 1~2위인 테슬라·애플, 각각 -13.0%, -11.6% 수익률
코스피 하락세에 동학개미도 수익률 '마이너스'

↑ 해외 주식. / 사진 = 연합뉴스

올해 들어 국내외 증시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국내주식은 물론 해외주식 개인 투자자들도 큰 손실을 입고 있습니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이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주식에 투자한 개인투자자인 서학개미들이 지난달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 전부가 지난달 27일 기준 주가가 평균 매수 가력보다 하락했습니다.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8.2%였습니다.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인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상장지수펀드)의 1월 순매수 평균 금액은 69.98달러입니다. 이 종목 주가는 지난달 27일 51.56달러까지 하락해 26.3%의 손실을 냈습니다. 이 종목은 나스닥100지수를 3배로 추종하고 있습니다. 나스닥100지수는 미국 나스닥 시장 상장종목 중 시가총액이 크고 거래량이 많은 100개의 비금융 업종대표 기업으로 이루어진 지수입니다.

다른 고위험 ETF 종목에서도 손실이 이어졌습니다.

순매수 상위 종목 중 가장 수익률이 낮은 종목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언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 ETF'로, 수익률은 -31.4%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미국 증싱서 반도체 주식의 투자 지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어 미국 기술주 15개의 등락률을 3배로 추종하는 BMO 마이크로섹터 FANG 이노베이션 3X 레버리지 ETN(상장지수증권)은 -30.5%, 엔비디아는 -23.2% 등의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의 보유 종목 1~2위인 테슬라와 애플의 수익률은 각각 -13.0%, -11.6%입니다.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도 위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외화증권 보관 금액은 925억 달러로, 1천5억 달러를 기록했던 작년 12월 말과 비교해 8%가 줄었습니다.

↑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8.85포인트(1.87%) 오른 2,663.34로 종료됐다. / 사진 = 연합뉴스

국내 주식에 투자한 동학개미들도 코스피 하락의 여파를 그대로 받았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학개미들이 올해 들어 한 달간 가장 많이 사들인 10개 종목은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삼성SDI, 현대차, 삼성바이오로직스, 엘앤에프, 하이브입니다. 이들 모두 작년 말 주가보다 하락했습니다.

이 중 같은 기간 하락률이 가장 큰 종목은 크래프톤입니다. 작년 말 46만 원에서 시작한 크래프톤은 27만 4천500원으로 40.3% 떨어졌습니다.

하이브는 -32.1%, 카카오뱅크 -30.5%, 카카오 -24.4%, 엘앤에프 -24.1%, 삼성바이오로직스 -18.2%, 네이버 -18.1% 등을 기록하며 높은 하락률을 보였고, 순매수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6.4% 하락하는 데 그치며 그나마 '선방'하고 있습니다.

이들 종목의 평균 주가 하락률은 -21.4%입니다.

1월 평균 매수 금액 대비 수익률로 보면 크래프톤 -25.6%, 하이브 -22.4%, 카카오뱅크 -16.6%, 엘앤에프 -13.7% 등의 수익률이 낮았습니다. 평균 수익률은 -11.5%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