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2위를 다투는 게임회사인 '소니'가 대형 게임 스튜디오에 대한 인수합병(M&A)를 발표했다. 글로벌 게임회사의 M&A는 새해 들어 벌써 3번째다.
소니와 번지는 1일(한국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각기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인수가격은 36억 달러(약 4조3600억원). '번지'는 2000년대 초반부터 3차원 그래픽을 기반으로 '오니', '데스티니', '헤일로' 등과 같은 전투 어드벤처 게임들을 주로 만들어 온 미국 서부 기반의 스튜디오이다. 특히 이 중에서 '헤일로'는 MS의 게임기인 엑스박스를 통해서 초창기 서비스되면서 MS 게임사업을 반열에 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컨텐츠.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번지는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비디오게임을 개발한 업체"라고 밝혔다.
번지는 소니에 인수되긴 하지만, 소니의 스튜디오로 흡수되는 것은 아니며, 독립적으로 게임을 개발하고 독립적으로 게임 퍼블리싱을 결정하게 될 예정이다. 번지는 블로그를 통해 "우리의 운명은 앞으로도 우리가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조건없이 우리를 지원해 주는 파트너(소니)를 만나 창작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들어 연초부터 게임업계에서는 대형 M&A 소식 들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GTA, NBA2K, 문명 등과 같은 게임들을 발매해 온 테이크투(TakeTwo)가 지난 1월 10일(현지시간) 소셜게임 회사인 징가(Zynga)를 127억 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17일에는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는 뉴스가 터져 나왔다. 특히 MS가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게 되면 게임업계의 매출 순위에서 MS가 소니를 앞지르게 된다.
소니와 MS는 양자 모두 게임기 콘솔(플레이스테이션 vs 엑
[실리콘밸리 = 신현규 특파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